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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장

“하지만 나...” 임지현은 여전히 난처해했다. “부정적인 말은 그만하고! 지현아, 내가 태권도 배우라고 하는 건 너를 위한 조언이야. 생각해 봐, 네가 기본적인 자기방어 기술을 익히면, 다른 사람들도 쉽게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 안 그래? 그리고 나도 항상 네 곁에 있을 수는 없잖아. 만약 네가 위험에 처했을 때 내가 없으면, 누가 너와 어머님을 보호해 주겠어?” 정은지가 차분하게 설득했다. 임지현은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았다. 더 이상 정은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임지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배워보기로 했다. ... 20분 후, 두 사람은 태권도장에 도착했다. 정은지는 임지현을 바로 센터에 등록시키기보다는 먼저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여주기로 했다. ‘태권도는 개인의 체력도 중요한데, 지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먼저 확인해 보고 나서 등록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렇게 정은지는 임지현을 데리고 태권도 수업에 들어갔다. 오랜만에 본 김기범 코치는 정은지를 보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까이 다가와서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은지 씨, 요즘 센터에 잘 나오지도 않고, 게으름 피운 거 아니죠?” “그럴 리가요? 열심히 연습했어요.” 정은지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웃으며 임지현을 소개했다. “코치님, 이쪽은 제 친구 임지현이에요. 지현아, 이분은 김기범 코치님이셔.” 정은지의 소개에 임지현은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코치님, 안녕하세요.” 김기범은 임지현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고, 역시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 은지 씨도 미인인데, 친구분도 미인이네요.” 이 말을 듣고 정은지와 임지현은 웃었다. “좋아요. 이제 빨리 가서 도복으로 갈아입고 오세요. 곧 수업 시작할 겁니다.” “네.” 잠시 후, 두 사람은 도복을 갈아입고 나왔다. 코치님이 호루라기를 불자 모두 모여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정은지는 매우 집중해서 수업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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