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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임지현은 다소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집 형편이 원래 어렵다 보니 조금이라도 아끼는 거야.” “그러면 안 되지. 고기를 안 먹으면 영양이 부족해!” 정은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말을 끝낸 그녀는 자기 접시에서 고기를 한 조각씩 덜어서 임지현의 접시에 담았다. “내가 덜어줄게. 나 혼자서 다 못 먹으니까 너 먹어.” 임지현은 감동받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한아진이 정은지를 보고 웃으면서 다가왔다. “은지야,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 여기 있었구나?” 한아진은 그녀가 임지현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어색해졌다. 임지현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보고 싶지 않아 했다. 정은지는 두 사람을 보고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 맞다, 지현아. 아진이가 저번에 너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마침 잘 만났네. 아진아, 지현이한테 사과해.” 두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특히 한아진 말이다. 그녀는 정은지가 이렇게 사과를 시킬 줄 몰랐다. “다음에 하자, 어때?” 한아진이 살짝 불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안 되지.” 정은지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진아, 너 때문이 아니었으면 지현이가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거야. 정성껏 사과하면 지현이가 분명 용서할 해줄 거라 믿어.” 정은지는 웃으며 말했다. 한아진은 마음속으로 아주 후회스러웠다. ‘내가 왜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런 상황을 자초했을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사과해야 했다. “지현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사과할게.” 임지현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찡그렸다. ‘진심도 아니면서. 그저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사과...’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사과는 고맙지만 받지 않겠어.” 한아진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정은지를 바라봤지만 정은지는 못 본 척 말을 돌렸다. “이 야채도 맛있어 보이네. 다음에 나도 사야겠어.” 한아진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정은지 옆에 앉았다. 식사를 하면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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