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장
“이따가 다 벗으면 내가 먼저 시작할게.”
“네가 뭔데 첫 번째야? 내가 첫 번째여야지.”
“너희들이 뭔데? 내가 첫 번째로 할게.”
그때 리더로 보이는 한 건달이 화를 냈다.
“그만들 싸워. 큰형님은 나야. 당연히 내가 먼저 해야지.”
큰형님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은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큰형님은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바로 정은지에게 다가가 옷을 찢으려 했다.
“더러운 손 치우지 못해?”
정은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옆으로 피했다. 그 바람에 큰형님은 그녀를 놓치고 말았다.
“어디서 순진한 척이야? 얌전히 우리한테 몸을 맡기면 우리도 좋고 너도 편해.”
그러고는 또 옷을 벗기려 했다. 조급해진 정은지가 바닥을 두리번거렸지만 바닥에는 돌멩이 하나밖에 없었다.
건달이 거의 다가오자 다른 걸 신경 쓸 새가 없었던 정은지는 돌멩이를 들고 모래와 함께 큰형님에게 던졌다.
“X발.”
큰형님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고 말았다. 머리를 움켜쥐고 뒷걸음질 친 그때 손가락 사이로 빨간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옆에 있던 부하들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형님, 피 나요.”
큰형님은 피범벅인 손을 보면서 버럭 화를 냈다.
“X발 년이, 감히 날 때려? 얘들아, 다 덤벼.”
나머지 부하들은 큰형님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우르르 달려들었다. 검은 무리가 한꺼번에 덤벼 눈앞이 점점 캄캄해졌고 정은지는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웠다.
“안 돼. 저리 꺼져. 꺼지라고.”
부하들은 정은지가 꼼짝 못 하게 바닥에 눌러버렸다. 그러고는 그녀의 손과 발을 꽉 잡고 큰형님에게 말했다.
“형님, 우리가 꽉 잡았으니까 오세요.”
큰형님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손가락을 펼친 채 정은지의 가슴을 만지려 했다.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정은지는 절망에 빠져버렸고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목놓아 울부짖는 것뿐이었다.
“이 짐승만도 못한 X끼들아, 이거 놔. 가까이 오지 마.”
그런데 그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공장문을 발로 걷어찼다. 여준수가 수십 명의 사람들과 함께 쳐들어왔다. 문을 열자마자 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