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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장

임지현은 휴대전화를 꽉 잡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 보다 못한 경찰이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에게 휴지를 건넸다. “울지 말아요. 우리 경찰들이 최대한 빨리 친구를 찾아줄게요.” 임지현은 휴지를 받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그때 훤칠한 키에 잘생긴 두 남자가 경찰서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두 사람의 남다른 카리스마에 경찰서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준수는 정은지에 대해 모르는 게 없었기에 임지현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여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임지현에게 다가가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임지현은 여준수의 기세에 눌린 나머지 순간 멍해졌다. 그런데 조금 전 통화했던 그 사람이라는 건 바로 알아챘다. 그녀는 아까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전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임지현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여준수는 그런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얼굴을 찌푸린 채 냉랭하게 말했다. “CCTV는요?” 경찰이 CCTV 화면을 보여주었다. 정은지와 임지현이 함께 걸어가고 있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 검은 옷차림의 건달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거리에 도착했을 때 임지현이 갑자기 뛰어나갔고 정은지도 절뚝거리면서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건달들도 바로 앞으로 쫓아갔다. 결국 임지현은 무사히 도망쳤지만 정은지는 잡히고 말았다. 그들은 정은지를 잡고 발버둥 치는 그녀에게 마대를 씌운 후 검은색 승합차에 강제로 태웠다. 그 화면을 지켜보던 여준수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고 두 눈에 분노가 가득했다. ‘대낮에 감히 은지를 납치해? 이것들이 죽으려고.’ 고승준은 여준수가 평소에는 별로 화를 내지 않았지만 한 번 화를 내면 엄청 무섭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여 재빨리 큰 소리로 말했다. “서장 어디 있어? 당장 오라고 해.” 화들짝 놀란 경찰들이 바로 서장에게 보고를 올렸다. 그리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서장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서장은 여준수와 고승준을 보자마자 움찔하더니 이내 깍듯하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 “도련님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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