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은방울 같은 목소리로 꺄르륵대는 목소리와 누가 봐도 눈에 띌만한 두 사람의 외모 덕분에 곧 주위 사람들이 시선이 둘에게 쏠렸다.
일반인이라곤 믿기지 않는 정교한 외모와 쭉 뻗은 몸매, 누가 봐도 선남선녀인 두 사람을 향해 모두들 부러움 섞인 시선을 보냈다.
“진짜 잘 어울리지 않아?”
“부럽다...”
한편, 정은지는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밤바람에 정은지의 윤기 나는 머리카락은 자유롭게 흩날렸고 찬란한 그녀의 미소와 은하수를 담은 듯한 반짝이는 눈동자까지, 그녀는 누가 봐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에 무뚝뚝한 여준수의 입꼬리도 살짝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물이 더 차오르고 치맛자락이 젖는 줄도 모르고 놀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던 여준수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아직 흥이 덜 풀린 정은지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좀 더 놀게 해줘.”
“안 돼. 손 다 나으면 그때 다시 와.”
“그래...”
단호한 그의 말투에 정은지도 결국 발걸음을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뭔가 하늘로 피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주위가 번쩍였다.
펑! 펑! 펑!
수많은 불꽃들이 순식간에 하늘을 잔뜩 메웠다.
아름다운 광경에 바닷가에 있는 이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같은 장소, 비슷한 모습에 정은지는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너무 예쁘다 그치.”
하지만 여준수의 시선은 하늘이 아닌 불꽃을 바라보는 정은지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그래. 이쁘네.’
그렇게 두 사람은 불꽃놀이까지 구경한 뒤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으슬으슬한 기분에 정은지는 입을 삐죽거렸다.
“아까 바닷가에 있을 땐 하나도 안 춥더니 왜 갑자기 으슬으슬하지?”
그런 그녀를 힐끗 바라보던 여준수가 말했다.
“일단 씻어. 따뜻한 물로 씻으면 몸 좀 녹을 거야.”
고개를 끄덕인 정은지가 먼저 욕실로 향했다.
하지만 아무리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도 으슬거림은 가시지 않았다.
단순히 체온이 낮아진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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