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여우 같은 모녀 둘이 집안으로 기어들어 올 때부터 그 둘의 목적이 정씨 가문 재산이라는 걸 정은지는 알고 있었다.
‘환생 되어 다시 살아 돌아온 이상, 전생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내가 막을 거야.’
정은지는 속으로 단단히 다짐했다.
“아빠를 해친 빚도 그 둘한테서 전부 다 배로 받아내고 말 거야!”
슬픈 기억에 잠겨 있었던 정은지는 ‘와락’ 정태성의 품에 뛰어들었다.
딸의 갑작스러운 포옹에 정태성은 손발을 어찌할 줄 몰랐다.
정은지의 생모가 실종된 이후로부터 정은지는 갑자기 사람이 바뀐 듯, 말수도 적어지고 뭐든 제멋대로 하려는 반역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아무리 잘 챙겨주어도 정은지의 마음속에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무장 되었고 그 벽을 뚫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애가 갑자기 아빠를 안아주다니.’
정태성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얘는 이럴 애가 아닌데, 설마 밖에서 괴롭힘이라도 당한 건가?’
정태성은 정은지가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우리 보배 딸, 밖에서 누가 괴롭혔어?”
정은지는 정태성 품속에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낮은 목소리로 답해 주었다.
“아니야, 그냥 갑자기... 예전 일들이 생각나서 말이야...”
정은지의 답에 정태성은 조금 안심되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난 딸을 찬찬히 보려고 품속에서 일으키려고 한 정태성은 정은지의 다친 팔을 잡게 되었다.
“아! 아파!”
“은지야 왜? 어디가 아픈데?”
정은지의 비명에 정태성도 깜짝 놀랐다.
“아... 아니야.”
걱정을 끼치기 싫은 정은지는 짧게 소리를 지른 후 다친 팔을 잡고 아무 일도 없는 척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만 순간 흘러 내려온 식은땀이랑 창백한 입술은 거짓으로 감출 수가 없었다.
정태성은 정은지가 잡고 있는 팔을 의심해서 조심히 건들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읍’하는 들숨소리와 함께 정은지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려왔다.
“탈구 됐잖아!”
정태성은 놀라움을 소화할 사이도 없이 큰소리로 집사를 불렀다.
“어서 의사를 모셔 와!”
10분도 안 되는 사이 정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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