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양지욱은 천천히 방우혁의 앞으로 걸어갔다.
“여기 음식 맛있지? 국제적으로 유명한 셰프님께서 만드셨거든.”
양지욱은 경멸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가 사람을 시켜 알아본 결과 방우혁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고아였고 그래서 그는 조수연을 시켜 방우혁을 생일 파티에 참석시켰다.
오늘 저녁 그는 방우혁에게 두 사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해줄 생각이었다.
방우혁은 양지욱을 무시하고 조용히 음식만 먹을 뿐이었다.
“나는 이 파티 주최자로서 네 앞에 서 있어. 그러니까 일어나서 나한테 주스라도 따라줘야 하지 않겠어? 이거 예의 없는 행동인 건 알고 있지?”
양지욱은 눈을 살짝 접으면서 말하더니 곧이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 미안. 네가 고아라는 걸 깜빡했네. 키워준 사람이 없으니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것도 당연하지.”
그 말을 들은 방우혁은 시선을 들어 양지욱을 바라보았다.
방우혁은 까만 눈동자로 마치 양지욱을 꿰뚫어 볼 듯이 노려보았다. 그 순간 양지욱은 발밑에서 서늘한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걸 느꼈다.
“오늘 네가 밥 한 끼 사줬으니 사과할 기회를 줄게.”
방우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지욱의 앞으로 걸어갔고 양지욱은 안색이 살짝 달라지면서 심장이 쿵쿵 뛰는 걸 느꼈다.
‘왜 이러는 거지? 내가 겨우 방우혁 따위를 무서워할 리가 없잖아!’
양지욱은 두려움을 느꼈다는 생각에 수치심을 느꼈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절대 무서워하면 안 되었다.
“사과? 내가 한 말 중에 틀린 말이라도 있어? 네가 교양이 없다는 건 사실이잖아. 왜? 설마 날 때리기라도 하게?”
양지욱은 왼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당당하게 말했다.
선천 5단 무사 정도면 양지욱 또래에서는 무적일 정도는 아니어도 아주 강했다.
방우혁이 감히 그에게 손을 댄다면 양지욱은 방우혁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래.”
방우혁은 싱긋 웃으면서 팔을 들어 양지욱의 왼뺨을 때렸다.
양지욱은 반응이 아주 빨랐다. 방우혁이 손을 든 순간, 그는 이미 방어 태세를 취했다.
그러나 양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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