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방우혁이 백대진의 정면에 서서 그의 손을 움켜잡고 총구를 위로 밀어 올렸다.
방금 발사된 총알은 하늘로 날아갔다.
“입은 참 걸걸하네? 일반인이 어쩌고저쩌고... 너 벌써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야?”
방우혁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백대진의 표정이 살짝 흔들렸고 손을 뿌리치려 했다.
방우혁의 힘이 얼마나 무지막지한지 백대진은 잘 알고 있었기에 애초에 힘으로 방우혁과 겨룰 생각은 없었다.
백대진은 오늘 순수한 무도 기술로 방우혁을 상대할 계획이었다.
“백대진이 지금 뭐 하는 거야? 어서 방우혁을 죽이라고 해.”
촬영 화면을 보던 양하연이 조급한 기색으로 소리쳤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서둘러 차에서 고개를 내밀어 백대진에게 외쳤다.
“양하연 아가씨께서 빨리 끝내라고 하십니다.”
“그래, 알았어. 얼른 끝내자.”
방우혁은 씩 웃으며 백대진의 손목을 잡아 세게 비틀었다.
콰지직!
백대진의 오른손이 순간 180도 뒤틀렸다.
“아악!”
백대진은 몇 걸음이나 물러서며 오른손을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 백대진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방우혁을 바라봤다.
이틀 전 한씨 가문에서 보여준 실력이 방우혁의 전부일 거라고 확신했는데 방우혁의 실력은 백대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연기 기간 5단계층짜리 무사가 대체 어떻게 이런 괴력을 낼 수 있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엄청난 오판을 했다는 걸 깨달은 백대진의 가슴속에서 섬뜩한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일반인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야.”
방우혁의 목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가 한순간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방우혁의 주먹이 백대진의 복부를 향해 날아들었다.
백대진은 이를 악물고 두 팔을 교차시켜 억지로 버텨보려고 했다.
방우혁의 주먹이 백대진의 팔에 꽂혔다.
빠각!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방우혁의 주먹이 백대진의 팔뼈를 산산조각 냈고 팔을 지나 그대로 복부를 강타했다.
“푸흡!”
백대진의 몸이 허공으로 날아갔고 공중에서 시뻘건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핏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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