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멍청하고 미련한 고하진은 고진그룹을 남한테 주는 건 물론이고 고씨네 가족들한테도 미움을 받고 있으니 그 누구 하나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고하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뿐이다!
그것도 처절한 죽음 말이다.
진우빈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의 어머니가 이토록 모질게 행동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제서야 비로소 못생기고 멍청하기 짝이 없는 이 여자를 벗어나게 되었고 고진그룹도 온전히 그의 손에 쥐어질 테니 말이다.
가장 좋은 결말이다.
진 여사는 득의양양한 얼굴에 흥분을 곧 억누르지 못할 것만 같았고 분수를 가려야 하는 장소만 아니었어도 폭소를 터뜨렸을 것이다.
드디어 고하진을 해결했네!
속이 시원하구먼!
구석에 서 있는 도준엽은 아이러니한 느낌만 들었다.
허나 고하진의 계획을 떠올리고 나니 통쾌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사람들이 크게 소동을 벌일수록 더욱 처참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고하진 씨, 저희하고 경찰서로 가주셔야겠네요.”
이국장은 때마침 자리에서 일어나 고하진을 끌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자태는 여전히 정의로워 보였다.
화려한 결혼식에서 아름답게 등장해야 할 신부가 범인으로 현장에서 잡히다니!
이국장은 진 여사가 특별히 모신 사람이라 고하진이 이대로 잡혀가면 절대로 다시는 빠져나올 수가 없다.
진 여사는 고하진한테 상황을 뒤집을 허점 하나 내어주지 않았다.
“진씨네 사람들이 참 독하네요. 고하진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하려고 작정했나 봐요.”
진구는 안색이 변해갔다.
“이 사람들 전부 진씨네에서 안배한 사람일 텐데 고하진 씨가 이대로 끌려가면 살아서 나올 수가 없을 거잖아요.”
구경을 하려던 경도준도 안색이 점점 차가워졌고 바로 그때 고하진은 불쑥 고개를 돌려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했다.
고하진은 그 화면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옛말로 한 일에 집중할 때의 사람의 지적미를 내비친다고 했었는데 고하진의 얼굴에 있는 흉터만 무시한다면 그녀는 꽃보다 아름답고 후광이 반짝거릴 정도로 눈길을 사로잡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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