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공격을 견디지 못하다

하강우를 둘러싼 제자들은 모두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칼, 어떤 사람은 쌍절곤, 어떤 사람은 전기봉. 무기란 무기는 다 가지고 있는 듯했다. 여러 가지 무기들은 그들이 배운 무술에 맞춰져 공격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범표무관의 제자들은 업소를 지키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그래서 유범표가 그들에게 가르친 무술은 모두 실전에 사용되는 기술이지, 다른 화려한 기술은 없었다. 그들이 가만히 있으면 그만이지만 손을 쓰면 사람이 죽곤 했다. 게다가 한 번의 공격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 쓱! 한 줄기 흰빛이 스쳐 지나갔다. 구릿빛 피부에 몸집이 큰 사내가 뒤에서 공격을 가해 오더니 큰 칼 한 자루가 45도 각도로 내리쳐 하강우의 머리를 날리려 했다. 하강우는 왼팔로 그의 공격을 막았다. 날카로운 칼이 그의 팔에 그대로 내려쳐졌다. 쾅! 하강우의 팔은 잘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공격한 칼이 두 동강 났다. 절반은 몸집이 큰 사내의 손에 들려 있었고 남은 절반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구릿빛 피부 사내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놈 팔뚝이 내 칼보다도 더 단단하다고?’ 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강우는 그의 배를 발로 차며 그를 날려 보냈다. 다른 제자들도 동시에 하강우에게 공격해 왔다. 하강우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주먹과 발로 그들을 상대했다. 3분도 채 안 되어 수십 명의 제자를 모두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들이 손에 든 무기는 모두 칼날이 부러지거나 손잡이가 파손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최소 팔이 하나 부러질 정도였다. 이게 바로 하강우가 그들에게 준 교훈이었다. 유범표는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수십 명의 제자들 중에서 누굴 하나 내놔도 혼자 업소를 지킬 수 있는 존재였다. 한 명으로 업소에서 싸움을 벌이는 깡패들 열 명은 상대할 수 있었는데 눈앞에 있는 촌놈이 그의 제자들을 모두 쓸어버렸다니. 하강우는 유범표에게 다가갔다. “유범표가 네 아버지라고?” “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유범표가 네 아버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