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물과 기름 같은 사이
하강우의 말에 이소희는 기겁했다.
“이... 이 더럽고 파렴치한 놈! 감히 대표님을 희롱해? 방금 네가 한 말 대표님께 그대로 전할 거야! 대표님이 네 말을 들으면 아마 당장 너를 해고할 거야. 그리고 다시는 너를 이 회사 근처에도 못 오게 만들겠지! 만약 네가 뻔뻔하게 회사로 들어오려고 한다면 그때는 내가 경호원을 불러서 널 썩 멀리 쫓아낼 거야. 알겠어?!”
이소희는 하강우가 해고된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녀가 하강우를 이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하강우가 실실 웃으며 대표님의 총애를 뺏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 이 촌놈 때문이야! 이 촌놈 때문에 대표님 마음속의 내 자리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어!’
하강우는 진지한 얼굴로 노려보는 그녀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또 대표님께 고자질하려고요?”
“그래!”
이소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하강우의 약점이라도 잡은 듯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말했다.
“왜, 내가 대표님께 얘기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겁나나 보지?”
“제가요? 제 사전에 겁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아요.”
“과연 그럴까? 어디 대표님 앞에서도 네가 그 말을 할 수 있나 어디 한번 지켜보지. 나는 대표님이 네가 아까 한 말을 들으면 네 놈을 힘껏 걷어차고 당장 해고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그리고 애초부터 네 놈의 자리는 여기가 아니었어. 그 촌구석이지! 중해시에 너 같은 촌놈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자체가 큰 모욕이나 다름없어!”
이소희도 사실 시골 출신이었지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 집념으로 명문대에 들어가 결국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아직 중해시에 제집 마련은 못 했지만 그것도 머지않아 해결될 문제였다. 그간 열심히 돈도 모으고 부동산도 알아봤으니 말이다.
이소희는 이미 자신을 시골 사람이 아닌 도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도시 사람으로서 하강우같은 시골 출신들을 아주 혐오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대표이사실로 들어갔다.
송아영은 하던 업무를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둘이 어떻게 같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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