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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곧바로 두 번째 원석을 가를 차례가 되었다. 우대명이 고른 원석은 아쉽게도 그 가치가 원석 값의 5배는 되지 못했지만 적어도 2, 3배는 되었다. 그는 8억짜리 원석으로 20억 가까이 되는 가치를 얻었다. 그리고 하강우의 두 번째 원석은 예상대로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이제 두 사람 모두 마지막 원석만 남겨놓고 있다. 승패가 뻔히 보이자 김수호는 머리를 빳빳이 쳐들며 피식 웃었다. “어이 촌놈, 너랑 우대명 모두 두 번째 원석까지 갈랐어. 우대명의 두 개 원석의 총가치는 30억이야. 반면 네 원석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돌덩이들뿐이지! 하하하.” 이소희는 하강우가 연이어 두 개나 실패하자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 기쁨을 숨기지 않고 큰 목소리로 하강우를 조롱했다. “네 패배는 이미 확정됐어. 어차피 나머지 하나도 쓸모없는 돌덩이일 것이 분명하니까 지금이라도 수호 도련님한테 네 놈이 졌다고 인정해. 애초에 너 같은 촌놈이 수호 도련님을 이기려 들었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됐어. 네 운은 이미 끝이 났고 아무리 발악해도 네가 이길 리는 없어. 만약 이대로 끝까지 가면 절대 바닥에 기어서 개 흉내를 내고 2천억을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2천억을 어떻게 갚을지 지금부터 생각하는 게 좋을걸? 네 그 몸뚱어리를 팔아도 그 값은 안 나올 테니까. 하하하!” 하강우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던 송아영도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자신의 예상했던 것과는 달라 조금 조급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다시 냉정함을 되찾고 양은지의 앞으로 걸어갔다. “하강우는 제 비서예요. 제 비서가 그쪽한테 빌린 2천억은 제가 대신 갚는 거로 하죠. 다만 제가 지금은 움직일 수 있는 자금이 많지 않아서 차용증을 쓰는 건 어떨까요? 반년 안에 반드시 2천억을 갚는다고 약속하죠. 이자는 은행이율로 계산해서 드릴게요.” 송아영의 말에 다들 깜짝 놀랐다. 득의양양한 채로 비웃던 김수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질투심이 일었다. ‘송아영이 저 촌놈이 진 빚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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