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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밝혀진 진실

“하강우 씨가 어떤 사람인지 저는 잘 압니다. 이 브라탑을 훔쳤을 리가 없어요. 분명히 뭔가 수상한 점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 된 건지 철저히 조사해서 제 비서의 결백을 밝혀주세요!” 송아영은 당연히 하강우를 믿었다. ‘하 비서가 이런 걸 훔칠 동기가 없어. 브라탑이 쇼핑백 안에 들어간 것은 누군가가 그를 모함한 거야!’ “참나!” 안현희는 비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했다. “현행범으로 잡혔는데 무슨 수상한 점이 있다는 거예요? 저 촌놈, 딱 봐도 변태 같지 않아요? 분명히 여자 속옷만 훔치는 변태일 거예요! 이 일은 우리 백화점 내부에서 처리할 수 없어요.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서 감옥에 보냅시다!” “송 대표님, 현행범으로 증거까지 확보한 이상 이제 그만하시죠? 계속 감싸고 돈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송 대표님도 체면 있는 분이시니까요. 이 비서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송 대표님께서 데리고 가서 직접 처리하세요. 저는 송 대표님의 인품을 믿습니다. 분명히 저에게 이해할 만한 해명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친 사람들의 치료비는 제가 대신 내겠습니다.” 경호팀이 다친 것은 전봉명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체면을 중시했기에, 자신의 관대함을 보이고 체면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 하지만 송아영에게는 이 일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오늘 사건이 소문으로 퍼지고 널리 알려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중해시 거리마다 사람들이 이 일을 떠들게 될 것이고, 송아영의 비서가 원더랜드 백화점에서 여성 속옷을 훔치다가 잡혔으며, 경호팀 직원들을 다치게 했다는 이야기가 퍼질 것이다. 그리고 전봉명은 이 사건을 아주 대인배답게 처리하여 도둑질한 송아영의 비서를 용서하고, 송아영에게 데려가서 처리하게 했다고 소문이 날 수도 있었다. 그러면 세간의 주목이 송아영에게로 집중될 것이고, 송아영이 잘 처리하지 못할 시에는 그녀뿐만 아니라 송씨 가문의 체면도 잃게 될 것이다. 전봉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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