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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심윤혜와 그녀의 친구도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임주승은 목걸이를 가져와 심윤혜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냉정한 표정으로 아주 공평하게 일을 진행했다. “심윤혜 씨, 이게 심윤혜 씨가 잃어버린 목걸이 맞습니까?” “이, 이건…….” 심윤혜는 경악한 얼굴로 그 목걸이를 받았다. 그리고 마치 꼬리가 밟힌 것처럼 고래고래 소리쳤다. “아! 내 목걸이! 내 목걸이 왜 이렇게 된 거야? 누가 한 짓이야!” 자세하게 보니, 목걸이는 이미 몇 등분으로 끊어져 있었다. “심윤혜 씨의 목걸이가 없어졌다는 걸 알고 제일 빠른 시간에 사람을 보내서 로열 스위트 룸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리고 소파 밑에서 이 목걸이를 찾았는데, 저희가 찾았을 때 이미 이런 상태였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저희도 잘 모릅니다.” 임주승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봤지? 이 여자가 우기는 거라니까. 자기가 까먹고 호텔에 책임지라고 난리 친 거야. 돈 좀 있다고 자기가 무슨 왕이라도 되는 줄 아나!” “세상아, 저 다이아몬드 크기 좀 봐. 저렇게 눈에 띄는 목걸이를 끼고 나온다고?! 도둑이 훔쳐 가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아!” 주위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으며 심윤혜의 안색은 먹처럼 어두워졌다. 그녀는 이를 갈며 말했다. “찾은 게 뭐 어때서? 네 직원이 내 목걸이를 훔치지 않은 증거라도 되나? 목걸이를 빼돌리지 못하니까, 소파 밑에 숨긴 거야! 우리가 가면 몰래 훔쳐 가려고!” “아니에요! 저 안 훔쳤어요!” 직원은 생트집 잡는 심윤혜의 상대가 아니었다. 너무 화가 난 직원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라서, 자신을 위해 변명하는 건 더더욱 어려웠다. “만약 훔친 거면 왜 목걸이를 저렇게 망쳤을까요? 가져나가기 불편한 물건도 아닌데 말이죠.” 깨끗한 유민서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제 생각에는 누가 일부러 이런 거 같은데. 훔치려고 이런 게 아니라, 화풀이하려 말이죠. 마치 심윤혜 씨가 잘되는 꼴을 못 봐서 그런 것처럼요.” 이 말이 나오자, 심윤혜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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