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연회는 결국 가문의 망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심남훈은 이런 역겨운 일을 듣고나니 연회를 이어나갈 마음이 없어졌고 강만길 부녀 역시 더이상 이 곳에 머무를 필요가 없었다.
심씨 가문 사람들이 강서진과 강만길을 배웅해주러 나갈때, 심경훈은 뭔가 할 말이 있는듯 계속해서 강서진 곁을 배회했다.
강만길은 주변시로 심경훈을 줄곧 쏘아보고 있었다. 기관총이었다면 진작에 심경훈은 하늘로 갔을지도 모르겠다.
저 자식이 감히 가장 아끼는 내 딸이랑 결혼을 해! 멀쩡하게 좀 생긴것 빼곤 내세울것도 없는 놈이!
“강 회장님!”
김은유가 쭈볏쭈볏 다가오며 말했다.
“오늘 일은......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어요. 백 아가씨가 회장님 따님이신줄도 모르고......강 대표님과의 사이도 오해했습니다......”
강만길이 불쾌함을 표하며 김은유를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말했다.
“아가씨 뜻은 서진이가 내 딸만 아니면 그렇게 막 대해도 됐다는겁니까?”
“그......그런 뜻은 아닙니다......”
김은유가 두려움에 말을 버벅거렸다.
아까 할아버지와 강 회장 앞에서 강서진과 강주원을 그렇고 그런 사이라며 고자질할때의 그 음흉한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전례없는 실망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한 마디 해드리죠. 일의 전반을 모르면 함부로 단정짓지 마세요. 혓바닥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예리한 칼과도 같으니까요. 본인이었으면 어땠을것 같아요? 이거야말로 사람 해코지하는거 아닙니까?”
강만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걸음을 재촉했다.
멀어져가는 사람들의 뒷모습과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심경훈의 모습에 찬물을 끼얹은듯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온 김은유다.
밖엔 네 대의 스포츠카가 줄지어 서있었고 임지섭은 수명의 보디가드를 이끌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아야 잠깐만!”
심남훈이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강서진의 손을 붙잡았다.
“서아야 네가 어떻게 갑자기......강씨 가문 딸이 됐지? 왜 말 안 해줬어? 왜 보잘것없는 간호사로 내 곁에 있었던거니?”
“신분을 숨기고 경훈이랑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