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심남훈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몸을 약간씩 떨기 시작했다.
“서아야,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할아버지한테 설명 좀 해봐!”
강씨 가문 딸이라는걸 알았지만 쉽게 입에 배인 호칭이 바뀌지가 않았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심광섭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가문의 명예를 격추시키는게 싫었는지 말했다.
“별장이 보안이 얼마나 투철한데! 외부인은 일절 출입 금지야! 게다가 다들 오랜 할아버지 절친들, 지인들이신데 누가 그런 추접한 일을 벌여? 오해가 있을거야. 식중독이라든가 알레르기라든가……”
“믿지 않으셔도 상관 없어요. 저희 강성 그룹 산하에 있는 병원에서 피검사만 하면 다 드러날 일이니까요.”
강서진이 턱을 약간 치켜들고 눈빛으로 사람들을 압살했다.
“아버님이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보안이 투철하면 들락날락거린건 가문 사람들 뿐일테니 범인은 바로 이 안에 있는게 아닐까요?”
심광섭은 표정이 일그러지지만 딱히 그렇다 할 반박은 하지 못했다.
김은유는 심씨 가문 사람들 뒤에 숨어서 쥐 죽은듯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괜찮아……괜찮아……다 심이슬이 행동에 옮긴거고 난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심이슬 역시 간이 콩알만해진 상태디.
나한텐 강주원한테 약 타고 본인은 백서아한테 타겠다더니 왜 백서아는 멀쩡한거지?
설마 애초에 약 자체도 안 탔나?
심이슬이 김은유를 노려본다.
잘하는 짓이다! 무덤까지 비밀로 하자고 해놓고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
“백……강 아가씨,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네! 우리가 무슨 원한이 있어서 강 대표한테 약을 탓겠어?”
“넌 가만히 있어!”
하인 취급하는 심남훈의 호통에 임지선이 어쩔수없이 입을 꾹 다물고 이를 간다.
“저희 오빠가 이용당한 거라면요, 애초에 타깃이 저였다면 어땠을까요?”
그 말에 심경훈이 타는듯한 눈빛으로 임지선 모녀를 노려봤다.
명단에도 없던 강씨 부자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낼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었다.
임지선이 강만길 앞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는 사실을 대놓고 말한 뒤 곧바로 이런 일이 터졌고.
께름칙한 우연이 반복돼 왔다면 그건 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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