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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하늘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저는 엄마가 깊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 나올 거예요.” “응.” 진수혁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두 사람의 이불을 잘 덮어주었으며 두 사람을 몇 번이나 바라보다가야 불을 끄고 나왔다. 거실 소파에 앉아 그는 이 작은 공간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집의 욕실보다도 작았고 구석구석에 생활용품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서지수가 왜 이혼을 하고 이런 고생을 하며 나와 살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작고 비좁았다. 게다가 집안일을 해줄 도우미도 없었다. 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주머니 속 휴대폰이 진동하며 울렸다. 소유리가 전화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고준석이었다. “무슨 일이야?” “오늘 밤에 네 아내랑 술 마셨다며?” 고준석의 수다스러운 능력은 헛된 소문이 아니었다. 진수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을 거라는 사실에도 놀라지 않았다. 고준석은 다시 물었다. “지금 어디야?” “할 말 있으면 해.” “별일 아냐, 그냥 궁금해서.” 고준석은 심심해서 그냥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 “그리고 네가 술에 취한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당부하려고. 취한 서지수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하지 마.” 진수혁은 귀에서 휴대폰을 떼어내며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가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해도 취한 서지수에게 무슨 짓을 할 리가 없었다. “아, 맞다!” 고준석은 그가 전화를 끊을 줄 알았는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진수혁은 짧게 말했다. “말해.” “신재호의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자료를 다 조사했어.” 고준석은 오늘 전화한 주된 목적이 이것이었다. “하지만 서지수가 왜 신재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의심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알아내지 못했어.” 진수혁은 여기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계속 조사해.” “혹시 우리가 느낀 게 틀렸을까? 그냥 겉보기에 서지수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던 걸 수도 있지 않아?” 정말 좋아했다면 신재호의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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