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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진수혁이 도착했을 때 서지수는 의사 선생님과 수술 세부 사항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값비싼 고급 맞춤 정장을 입고 있는 그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 기복도 없었다. 소유리는 그를 보자마자 고통을 참으며 일어서서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수혁 씨.” 주현민이 급히 인사를 건넸다. “대표님.” “어떻게 된 일이야?” 진수혁은 소유리 앞으로 다가가 붕대에 감긴 상처를 쳐다보았다. “지수가 어머님 수술비 때문에 여기저기서 돈 모으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물어보려던 참이었어.” 소유리는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서지수를 쳐다보았다. “그래도 친구였으니까.” 진수혁은 조용히 그녀가 말 다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내연녀라고 욕하고 또...” 소유리는 뒤에 차마 다 하지 못한 말이 듣기 힘든 말인 것처럼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진수혁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옆에 있는 의자에 앉혔다. “뭐라고 했는데.” “자기가 버린 것만 주워 모은다고 하잖아. 진씨 가문 사모님 자리든, 수혁 씨가 나한테 준 블랙카드든, 그리고 수혁 씨까지도...” 소유리는 말할수록 감정이 격해져서 결국에는 울음을 터뜨렸다.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건 상관없는데 어떻게 수혁 씨를 그렇게 말해.” 진수혁은 고개 들어 서지수를 쳐다보았다. 분명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표정도 전혀 화난 것 같지 않았지만 서지수는 그의 눈빛이 차갑게만 느껴졌다. 주현민은 갑자기 방 안의 분위기가 차가워진 느낌에 숨쉬기가 어려웠다. “내가 몇 마디 한 걸 가지고 도도한 표정으로 자기 말 한마디면 내가 지금 가지고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거라고 하더라고.” 소유리가 말했다. “그런데 난 수혁 씨 옆에만 있을 수 있다면 전혀 상관없었어.” 소유리의 말이 끝나자 방 안의 온도는 아까보다도 더 차가워진 느낌이었다. 진수혁은 아무런 감정변화 없이 서지수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한마디로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갈지 궁금하네.” 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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