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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고준석은 기가 차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귀국한 뒤로 계속 진수혁에게 잡혀 살았고 시도 때도 없이 불려 갔기에 피곤할 수밖에 없었다. “1억에 거래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 고준석이 말을 이었다. “네 장모님의 수술비는 적어도 1억 정도 마련해야 할 텐데... 가격을 1억까지 낮추면 너를 의심하게 되지 않을까?” “서지수는 나를 의심하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진수혁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 이상은 절대 안 되니까 알아서 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고준석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했다. “그전에는 너무 좋아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더니 지금은 왜 이러는 거야? 인격이 두 개인 건가? 아니면 괴롭히는 게 취미야?” “나한테 먼저 이혼하자고 한 대가를 치르게 했을 뿐이야. 내 곁을 떠나면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험한지 알게 되겠지.” 진수혁의 말에 고준석은 귀를 의심했다.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고?” 고준석은 그동안 외국에 있으면서 진수혁과 서지수가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 전해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고준석은 진수혁과 통화할 때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었고 부러워서 얼른 연애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서지수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진수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고준석이 캐물었다. “왜 이혼하자고 했대?” 진수혁이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대답했다. “우리 사이에 소유리가 끼어있는 게 싫대.” 고준석은 처음 듣는 여자의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소유리라는 사람이 내연녀야?” 진수혁은 대답하기 귀찮아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얼마 후, 고준석은 어떻게 된 일인지 전부 알게 되었고 소파에 기대서 술을 마시고 있는 진수혁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서지수 씨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잖아.” 진수혁은 고준석을 노려보면서 술을 마셨다. “너는 두 사람 사이에 다른 남자가 끼어들어도 괜찮은 거야?” 고준석은 서지수의 편을 들었다. “어찌 되었든 내 아내는 서지수야.” 진수혁이 술잔을 내려놓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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