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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장

박재헌도 바로 뒤따라왔고 강하나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저씨? 아버님이면 아버님이지 아저씨는 또 뭐예요?” 강하나는 여전히 박재헌의 말을 무시했다. “들어와.” 박정재의 목소리가 들리고 강하나는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놀랍게도 병실 안에는 사람이 꽤 많이 있었다. 박정재와 박지헌 외에 30대 중반 정도 돼 보이는 선하게 생긴 여자 한 명이 있었고 슈트를 입은 중년 남자 두 명도 같이 있었다. 모두 강하나가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 “그럼 이만 모두 돌아가 보세요. 아들이랑 며느리가 왔으니 우리 식구끼리 얘기를 나눠야겠네요.” 박정재의 말에 세 사람은 안부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갔다. 그리고 나가기 전 다소 궁금하다는 듯 문 앞에 서 있는 강하나와 박재헌을 번갈아 보며 훑어봤다. 3년 동안 집에 들르지 않았던 큰아들, 그리고 시아버지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며느리. 이 두 가지만 해도 여기저기서 어떤 어처구니없는 찌라시들이 쏟아져나올지 모른다. 병실 문이 다시 닫기고 강하나는 그제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박정재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저씨, 몸은 어떠세요? 왜 갑자기 입원하신 거예요?” 박정재는 늘 강하나 앞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별일 아니야. 그냥 잔병치레지. 당분간 입원하면서 회복하면 괜찮아질 거야. 하나야, 전에 집에 와서 밥 먹고 가라고 했는데 왜 안 온 거야?” 박정재의 말에 강하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미 박정재에게 박지헌과 이혼할 거라고 했는데 그런데도 집에 가서 식사까지 하는 건 아무래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박정재도 이걸 모르지는 않을 텐데 왜 굳이 이렇게 묻는 거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은 거지?’ 강하나는 있는 그대로 얘기하려 했지만 창백하고 피곤해 보이는 박정재의 얼굴을 마주하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게... 전에 소진시에 있었어요. 너무 바빠서 같이 식사할 겨를도 없었네요.” “바쁜 게 좋은 거지. 나처럼 늙으면 바삐 움직이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주니 그러지 못하네.” 박정재는 박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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