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이렇게 하면 돈을 조금이라도 더 챙길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차수진은 당황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 씨, 이정 그룹이 승승장구하는 상황인데 왜 갑자기 주식을 팔려고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솔직히 남겨둬도 손해 볼 건 없잖아요.”
강하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묻지 말고 그냥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
이혼에 대해 주변 모든 사람에게 털어놓을 수 있지만 유독 재무설계사인 차수진에게는 절대 말하면 안 된다.
이 일은 이정 그룹의 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드러나는 순간 이정 그룹의 주식은 반드시 폭락할 것이다.
“알겠어요. 아참, 주가 올리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셨죠? 대중 앞에서 대표님이랑 애정 행각 한 번이면 바로 올라갈 겁니다.”
물론 강하나도 알고 있다. 박지헌이 사랑꾼으로 탈바꿈한 가장 큰 이유가 본인의 이미지와 회사 주식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박지헌과 애정 행각을 할바엔 차라리 죽는 걸 택할 정도로 싫었다.
“다른 방법은 없어요?”
차수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동안의 데이터로 봤을 때 대표님과 애정행각을 할때마다 일주일에 20억 가까이 주식이 올랐습니다.”
고작 20억을 위해 평생 혐오감을 느끼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
“됐어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다 팔아요.”
‘왜 이렇게 급하시지? 무슨일 있나? 이상하네...’
눈치 빠른 차수진은 단번에 뭔가를 캐치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할게요.”
그 시각 이정 그룹.
영화 제작을 위해 박지헌은 무려 세 시간이나 회의를 했다.
“투자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최상급의 감독이랑 주연 배우를 캐스팅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직원들은 반대 의견으로 가득 찼지만 독재적인 대표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다들 나가서 일 봐. 3일 뒤에 진행 현황 물어볼 거니까 미리 보고서 준비해.”
직원들이 모두 나가고 나서야 그는 다소 지친 듯 의자에 앉아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때 서다은이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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