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오거스트요?”
장연우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오거스트가 과연 하려고 할까요? 언어가 통하지 않는 건 둘째치고 오거스트 몸값은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크흠, 혹시 알아요? 바로 하겠다고 할지. 만약 제작에 오거스트가 참여하게 되면 저희는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다름없어요. 안 그래요 감독님?”
강하나는 그 말에 이정인을 한번 째려보았다.
이정인이 뭘 믿고 이러는지 그녀도 알고 있다.
오거스트가 그녀를 보는 눈빛이 뭘 원하는 눈빛인지 정도는 바보라도 알 수 있었으니까.
만약 강하나가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와 친분을 쌓는다면 촬영 감독으로 그를 섭외할 수 있는 확률이 대폭 상상하게 된다.
한편 장연우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 모르기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뭔가 가능성이 보인다는 소리 같은데 맞아요? 그런 거면 뭐가 됐든 잡아야죠! 하나 씨, 이번 복귀작은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해요. 만약 정말 오거스트 씨를 촬영 감독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렇게 해주세요!”
강하나도 이번 복귀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전 호텔에서 만났을 때와 공항에서 만났을 때 딱 잘라 그를 무시하지 않은 것이다.
강하나는 장연우의 기대 가득한 눈빛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물어볼게요.”
그녀는 초대장의 뒷면에 적힌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3번을 넘어갈 때쯤 오거스트가 전화를 받았다.
“네.”
“안녕하세요. 저 강하나예요.”
“하나 씨?!”
오거스트는 강하나라는 말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저한테 연락을 줬다는 건 제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뜻인가요?”
“그게 아니라 실은 제가 영화를 한 편 준비하고 있는데 제작에 관해서 오거스트 씨와 얘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요.”
강하나가 담담한 목소리로 본론을 얘기했다. 그러자 오거스트가 한바탕 웃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일 얘기 하려고 전화했다 이거네요? 그런데 이걸 어쩌죠? 만약 공적으로 절 보고 싶은 거면 저는 제 비서를 통해 얘기 나누라는 말밖에 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