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씩씩대는 소유비를 보던 추나연이 댓글창을 확인했다.
다들 윤세호 감독에 대한 얘기가 한창이다.
[윤 감독이랑 부인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라고 했어.]
[두 분 얼마나 알콩달콩한데. 그때 그렇게 유명한데도 결혼하겠다고 커리어 다 내려놓으셨잖아.]
[그래서 결혼 7,8년인데도 아직까지 팬들이 나와서 부인 욕해.]
[설마 BJ도 윤세호 팬인가?]
미간을 찌푸리던 추나연이 윤세호의 사진을 검색해 카메라에 보여줬다.
“이 분이십니까?”
[맞아요 맞아요.]
[이 사람이 윤세호예요.]
[저 잘생긴 외모에 악질 팬들만 아니었어도 아직까지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추나연이 한참동안 사진을 들여다보더니 말했다.
“이 분은 일편단심인데도 부부 사이도 좋으셔서 천생연분으로 보이네요.”
천생연분이라는 말에 소유비의 얼굴에 미묘한 표정 변화가 생긴다.
“자기 틀린 거 인정하는 건가? 사기꾼! 다음부턴 사람들 속이면서 방송하지 마요!”
시청자들 역시 스스로를 막다른 길로 내모는 추나연을 비웃었다.
[봐, 다 사기꾼들이라니까.]
[하, 대본 맞네.]
[말도 안 되지, 대본일 리가 있냐.]
[전엔 아니었어도 결국 실력이 안 되는 거지. 하나도 못 맞히는데.]
추나연의 눈빛이 눈에 띄게 싸늘해졌다.
“남 결혼 생활 망치는 건 천벌 받을 일인데. 무덤 열 개를 파는 한이 있어도 결혼은 망치지 말라는 소리 못 들어봤습니까?”
“......”
“연우진, 윤세호 두 사람은 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야, 당신은 제 실속을 위해 천도를 거스른 거고.”
윽박지르는 추나연의 말에 소유비가 당황하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때, 거실 문이 열리며 훤칠한 남자 하나 뭘 잔뜩 사들고 소유비에게 다가왔다.
“만두랑 소고기야. 뜨거울 때 먹어!”
소유비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남자는 포장지를 뜯어 하나 하나 놔주더니 젓가락까지 손에 쥐여줬다.
“먹어! 회사일 남아서 다 먹는 거 보고 가게.”
소유비의 카메라가 정확히 남자의 얼굴을 비췄다.
[연우진은 지금도 저렇게 잘생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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