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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달리는 차 안, 송선아가 조심스레 뒷좌석을 바라본다. 추나연은 뒷좌석 가운데에 앉아 양 옆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분명 비어있는데도 뭔가가 보일 것만 같은 느낌에 송선아는 다시 고개를 휙 돌린다. “무서우면 같이 안 오셔도 되는데.” 묘지가 있는 곳은 영성, 강성과는 차로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송선아가 막 고개를 저었다. “안돼, 혼자 보내고 내가 마음이 놓여야지!” “......” 전용 기사 송진하가 히죽 웃어 보였다. “선아 아줌마, 그냥 구경하시고 싶은 거죠?” “그건 너겠지!” 송진하가 쿨하게 인정해 보였다. “맞아요, 전 구경하러 가는데요.” 왼쪽에 앉은 송지아는 창문에 걸터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밖을 바라본다. 죽은 뒤 수십 년이 넘게 도관에만 갇혀 있다 현재는 추나연을 따라다니고 있다. 맑고 깨끗한 혼을 유지하기 위해 추나연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도 안 되고. 거의 차 밖으로 나갈 것만 같은 송지아를 추나연이 붙잡아 끌어왔다. “거기 가면 나가서 놀아.” “진짜? 진짜야?” 송진하는 좋아하는 누나 목소리에 약간은 목 멘 소리로 말했다. “거기 가면 내가 데리고 갈게.” “고마워 동생, 진하가 최고야.” “......” 송선아는 창가 쪽에 바짝 기대 전방을 주시했다. 누구랑 대화하고 있는지 전혀 알고 싶지 않으니까! 영성에 다다르자 고찰대 관련자가 그들을 데리러 친히 나와줬다. 그는 우광석 선생님의 학생인 주원재. 고찰대는 근처 마을에서 거처를 마련하고 지낸단다. 적잖은 인원들이 온 탓에 마을에 있는 집 두 채를 통째로 빌려야만 했다고 한다. 추나연이 짐을 내려놓자 주원재가 물었다. “법사님, 저희 선생님이 특별히 분부하실 거 없으시냐고 물으셔서요.” “없어요. 일단 묘지부터 가보죠!” “네.” 송선아는 추나연과 함께, 송진하는 송지아를 데리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고찰지에 다다르니 고무 장화를 신고 진흙 위에 서서는 사람 키 높이 만한 비석을 앞에 두고 어쩔 줄을 모르는 우광석과 소립이 보였다. 비석 옆엔 사람 하나가 겨우 드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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