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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장

“누나, 방금 할머님한테 무슨 얘기했던 거야? 당장이라도 울 것 같으시던데.” 추나연은 방금 전 채씨 집안을 떠나며 채영숙을 따로 만났었다. 궁금한 마음에 몰래 엿보던 송진하가 추나연이 떠난 뒤 하염없이 눈물을 닦는 채영숙의 모습을 봤던 것. 송선아도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그러게, 무슨 얘기 했는데?” “친부모님이 할머니 버리신 게 아니라 그동안 내내 찾고 계셨다고 했어요.” “당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두 분은 시골에서 같이 입양 보내지셨어요. 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선 돌고 돌아 양부모 손에 들어간 거고요.” 이것 역시 채영숙의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지. 채영숙이 친부모의 사랑 대신 양부모의 구박을 받으며 자랐을 때, 상대 역시 혼자 돌아왔다는 이유로 평생 부모님의 질책에 시달렸어야만 했었다. 또한 이건 사주가 바뀐 그들이 불가피하게 마주해야만 했던 것들.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 벌을 받게 되듯 채영숙의 친부모는 결국 죽기 직전까지 친따 얼굴 한번 보지 못했다. 추나연의 말을 들은 송진하와 송선아도 입을 꾹 다물었다. 이내 송선아가 한숨을 푹 쉬었다. “이젠 편히 가시라고 할머니가 향이라도 피워주셨으면 좋겠네.” “그건 이제 할머니 마음에 달린 거죠.” 가거나 말거나 그것 역시 채영숙의 선택이다. 두 사람을 집에 바래다 준 송진하는 곧장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추나연이 3층으로 가자마자 송선아는 곧바로 추호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어제 그 할머니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하지?” 송선아는 격앙된 목소리로 오늘 있은 일을 쭉 얘기해 줬다. 그날 저녁, 추기한이 왔을 때도. “......” 그 말을 들은 추기한이 추나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나연이 최고네.” “......” 어린 애 칭찬하는 것도 아니고 말투가 왜 저래? 송선아가 저녁상을 차리라 할 때, 추성화가 집에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추성화는 곧장 추나연에게 사과부터 하기 시작했다. “나연아 미안해. 어제 수영이가 너무 통곡을 하길래 저녁 같이 못 먹었어. 화 안 낼 거지?”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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