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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라이브 특성상 선물 공세를 가장 많이 방송은 럭셔리한 특수 효과가 더해지며 플랫폼 전체에 추천이 되게 돼있다. 송씨 가문 부자와 추호준 부부가 정신없이 선물을 해대는 바람에 추나연의 라이브는 순식간에 플랫폼 1위로 등극했다. 세상에, 무슨 대단한 BJ이길래 저렇게 선물 공세가 끊이질 않지? 잘 나가는 BJ들에겐 적수가, 새내기 BJ들은 질투심에 부들부들 떨고 있다. 추나연의 라이브가 폭발적인 이목을 끌고 있을 때, 누군가 추호준 부부의 방문을 두드렸다. 송선아는 어떻게든 랭킹 1위가 되기 위해 추호준에게 말했다. “여보, 가서 문 좀 열어.” 안방 문을 열었을 땐, 추나연이 밖에 서있었다. “나연아, 방송 안 해?” 방금 잠깐 일이 있어서 자리를 뜬다던 게 여기를 오기 위함인가? 추나연이 정신없이 선물을 보내며 손가락을 움직이는 추호준에게 말했다. “선물은 그만하면 됐어요. 전 그냥 평범한 사주팔자 BJ인데요.” “근데 송씨 가문에서......” “아저씨랑 진하한테도 연락해 뒀어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별 인기도 없는 채널이 갑자기 떡상을 하는 건 되려 부작용으로 다가온다. “그래! 당신도 그만해.” 추호준의 말에 송선아는 랭킹 2위가 아쉬운 듯 한숨을 쉬었다. “얼마 안 남았는데, 1위까지.” 딸 채널의 랭킹 1위를 송씨 가문에 내줬다니. 추나연이 다시 채널을 확인했을 땐, 앞서 선물 공세로 인해 벌써 시청자 수가 수십만 명을 육박해 있었다. 다시 의자에 앉은 추나연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도 전처럼 이야기하는 시간이에요.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이야기들이요. 궁금하신 분은 영상통화 하시면 됩니다.” “아,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으니 오늘부턴 플랫폼 랜덤 추첨으로 진행할 겁니다.” 그 말에 댓글창엔 야유가 쏟아졌지만 눈 깜짝할 사이 세 명의 시청자가 추첨됐다. 첫 당첨자는 [불사조]. 영상통화가 연결되자 화면이 2분할 되며 웬 느끼한 표정의 덥수룩한 중년 남자가 차 안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통화 연결에 성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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