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송진하도 옆에서 거들었다.
“나연 누님이 제 동생이었으면 분명 누구도 괴롭히지 못하게 철저히 지켜줬을 거예요.”
“분명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오빠가 되었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게 이렇게 좋은 동생은 누구나 바라잖아요.”
“….”
추기한은 어쩐지 쿡쿡 찔리는 기분이었다.
추기한은 다가와 송진하의 어깨를 잡아 추나연에게서 떨어트렸다.
“나연이는 추씨 가문의 딸이에요. 추씨 가문의 피가 흐르는 딸이요.”
“아주머니께서 나연이를 좋아해 주신다니 저희는 진심으로 기뻐요. 하지만 나연이에게는 부모님도 있고 오빠도 있어요.”
그는 오빠 두 글자에 강조를 했다.
송진하는 그런 그를 향해 작게 중얼거렸다.
“있으나 마나 거기서 거기구먼.”
추호준 부부와 추기한은 그 말에 입을 꾹 다물었다.
“….”
추기한은 추나연을 향한 가족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진지하게 대답했다.
“전에는 확실히 저희가 제대로 못 해줬던 부분이 있었어요. 앞으로는 고칠게요.”
“아주머니가 말했던 것처럼, 나연이 같은 동생이 있으면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제대로 지켜야겠죠.”
진자현은 그래도 영 불만이었다.
그녀는 추나연이 자기네 집안을 도와줬기 때문이 아니라 추나연의 인품 때문에 진심으로 그녀를 수양딸로 삼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여자애는 추씨 가문에서 냉대를 당하고 추성화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둘 수는 없었다.
하지만 추씨 가문 사람들이 동의를 하지 않으니 진짜로 추나연을 빼앗아 갈 수는 없었다.
“듣자 하니 전에 나연이 환영 파티 때 이브닝드레스 하나도 없었다면서?”
진자현은 추나연의 손을 잡았다.
“내가 나연이 사이즈에 맞게 국내외 디자이너에게서 드레스 백 벌을 주문했어.”
송진하도 옆에서 거들었다.
“드레스뿐만 아니라 일상복도 있고 개량한복이며 액세서리도 있어.”
그는 추나연을 향해 눈썹을 들썩였다.
“다 우리 엄마가 직접 고른 거야. 누님이 입으면 분명 잘 어울릴 거라면서 골랐어.”
추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돈 낭비할 것 없어요. 저 그렇게 많은 옷 못 입어요.”
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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