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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양종서는 교외로 차를 몰았다. 산길을 따라 별로 크지 않은 도관 앞에 도착했다. 도관은 겉 보기엔 낡아 보였지만 중간의 한 향로만은 아주 깨끗한 것이 누군가가 자주 닦아주는 듯했다. 늙은 양종서는 힘겹게 계단을 오르더니 곧바로 주전으로 향했다. “도장님, 저 좀 살려주세요. 도장님, 살려주세요.” 가부좌를 틀고 잇던 이장한이 그 목소리에 두 눈을 떴다. 양종서의 처참한 꼴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쩌다 이런 꼴이 된 겁니까.” 양종서는 힘없이 그의 앞에 털썩 엎어졌다. “도장님, 도화살이 파훼 됐어요. 저 이제 곧 죽어요, 저 좀 살려주세요.” 이장한은 그 말에 대경실색했다. “그럴 리가요? 그 도화살은 제가 직접 심은 것인데, 이 세상에 저 말고는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양종서는 점점 더 허약해졌다. 안 그래도 하얗게 셌던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빠졌다. 겨우 몇 개 남아있던 이도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툭툭 빠졌다. 그녀는 무력하게 바닥에 엎어져 고통에 신음했다. “도장님, 저 살려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사이, 이장한이 벌떡 일어나더니 들고 있던 불진을 휘둘렀다. “감히 이 천원관에 들이닥치다니, 누구냐?” 안으로 들어서는 건 이제 갓 스물이 넘은 듯한 젊은 여자애와 그 뒤로 남자 둘이 따라 들어왔다. 주변을 둘러보던 추나연의 시선이 삼청상으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녀의 두 눈에는 삼청상에서 퍼져 나오는 검은 기운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장한은 그녀가 삼청상을 쳐다보자 표정이 굳었다. “네네가 내 도화살을 파훼한 것이냐?” 추나연이 입을 열었다. “함부로 타인의 인연을 바꾸는 것은 하늘의 뜻을 어기는 일이지요. 도관 사람으로서 벌이 두렵지도 않은 겁니까?” “하하하! 천벌 같은 건 이제 막 도관에 발을 들은 너 같은 애송이나 두려워하는 것이니, 내가 그런 걸 두려워할 것 같으냐?” 추나연은 삼청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렵지 않다면서 왜 그들을 삼청상에 가둔 겁니까?” 정곡이 질리자 이장한이 별안간 대노했다. “어딜 감히. 수행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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