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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하지만 지금 용준혁도 도범의 실력이 어떤지 궁금해졌다. 어쨌든 한 달에 40억의 월급은 적은 액수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도범도 이미 허락을 했으니 그도 말리기가 귀찮았다. 용천수는 밖으로 나서자마자 다른 경호원과 함께 있는 서하를 만났다. 속으로 횡재를 부른 용천수가 서하를 불렀다, 서하는 소대장 중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경호원이었기 때문이다. “서하 씨, 여기로 와서 새로 온 경호원분이랑 시합을 한 번 해보세요, 너무 무리하진 말고요.” 곧 난감한 상황에 처할 도범을 생각하니 용천수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서하도 이길 수 없다면 그만한 월급을 받기가 도범도 부끄러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용신애가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어?” 용천수가 미간을 찌푸리고 의아하게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용신애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때, 용천수의 말을 들은 서하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 그의 옆에 선 몇 명의 경호원들은 입가에 핏자국을 달고 있었고 가슴 부근에도 선명한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서하의 입가에도 채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있었다. “도련님, 새로 온 경호원이라는 분이 도범 씨를 얘기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 “서하 씨, 얼굴이 다들 왜 그래요? 누구한테 맞았어요? 설마요, 서하 씨도 다친 거예요? 어느 놈이 그런 겁니까? 네? 누가 서하 씨를 이렇게 만든 겁니까?” 용천수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도련님, 이분이 새로 온 경호원인 걸 저희가 모르고 먼저 손을 댔다가… 다친 이들이 더 많은데 저희보다 심해서 지금 쉬고 있는 중입니다.” 서하가 두려운 얼굴로 옆에 있던 도범을 한 눈 바라봤다. “네, 도련님, 방금 서하 소대장님께서 도범이랑 실력을 비겨봤는데 졌습니다.” 다른 경호원이 고개를 숙이고 계면쩍게 말했다. “그, 그래요. 이미 비겨봤다고 하니 도범 씨는 통과한 거네요.” 용천수가 속으로 놀라며 말했다. 서하도 저 정도로 다쳤으니 도범이 제법 실력이 있다는 걸 설명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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