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그는 열 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번뜩이는 회칼을 손에 쥐고 있는 자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압도적인 인수에 흉기까지 들고 있는 것을 본 박시율은 덜컥 겁이 났다.
그녀는 얼른 곁에 있던 박수아를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끌어안았다.
“어떡해 여보? 상대가 너무 많아. 저 기세로 보아 이번에는 정말 뭔 일을 낼 것 같은데!”
겁에 질린 박시율이 수아를 꼭 끌어안았다.
“너무 무서워하지 마 엄마, 아빠가 나쁜 사람들 다 물리칠 거야. 아빠 엄청 강해!”
앳된 수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겨우 4살이 넘은 아이가 이미 철이 들어서 오히려 박시율을 위로해 주고 있었다.
“그래. 아빠가 반드시 해결해 주실 거야!”
박시율은 아이를 안심시키려고 수아에게 위로의 말을 해주었지만 찌푸려진 미간만큼은 펴질 줄 몰랐다.
“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 있는 한 아무도 내 가족을 건드릴 수 없어!”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난 5년간 내가 어떻게 전쟁터에서 살아남았겠어?”
“하하 우리 또 만났네요 박시율 씨.”
한 씨 성을 가진 도련님은 사람들을 끌고 도범으로부터 5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멈춰 섰다. 그가 소리 내어 웃으며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박시율을 바라보았다.
“역시 미인은 미인이야. 돌아와서 씻고 나니까 훨씬 매력적이잖아!”
거기까지 말한 그가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뜸 들이더니 이어서 말했다.
“좋아요, 나를 기다리고 있었나요?”
“자그마한 이류 가문 주제에 이런 행패를 부리다니. 시퍼런 대낮에 사람들을 끌고 온 것도 모자라서 무기까지? 하하, 이것 참 법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네?”
도범이 싸늘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하하 법이라고?”
한 씨 성을 가진 도련님이 큰 소리로 웃더니 말했다.
“내 돈과 내 권력이 바로 법이야. 네까짓 게 이류 가문을 무시하는 거냐? 너 이류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아?”
도범이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대단하다고? 그렇게 대단한 가문이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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