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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박시율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구나. 나도 믿기지는 않는데 방금 전, 신애 아가씨께서 분명 그렇다고 얘기했어!” 나봉희도 지금의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도범이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높은 월급을 받는다는 말이에요?” 박시연이 멍청한 얼굴로 생각하다 갑자기 알겠다는 듯 웃었다. “아, 알겠다. 도범, 신애 아가씨 그냥 당신 가지고 장난치는 거예요, 당신이랑 농담 한 거라고요!” “그럴 리가, 방금 신애 아가씨가 내일 출근하라고 한 거 못 들었어? 그런데 그게 농담일 리가 있겠어?” 나봉희가 발끈했다. “생각해 보면 알잖아요, 경호원 팀장도 그렇게 높은 월급을 가지기 힘들다는데 도범이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높은 월급을 가질 수 있겠어요? 시율이는 부장으로 취직하는 거니까 한 달에 2억씩 받는다 쳐도 도범은 왜 그렇게 많은 월급을 가질 수 있겠어요? 신애 아가씨가 도범을 가지고 놀고 싶어서 일부러 허락한 척한 거라고요. 두고 봐요, 내일 도범이 용 씨 저택으로 가도 집안으로 못 들어갈 게 뻔하니까!” 박시연이 비아냥거렸다. “맞아요, 저도 시연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신애 아가씨는 도범이랑 농담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해요. 도범이 먼저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으니까!” 박 씨 집안의 다른 이들도 박시연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도범은 그들의 말에도 개의치 않았다. “아마 그런 농담을 할 담력이 없을 겁니다.” 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도범이 도대체 어떤 신분을 지녔는지 알 수 없었다. 도범 같이 금방 전쟁터에서 돌아온 사람은 널리고 널렸기에 괜찮은 경호원 자리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데 도범의 일자리는… “아빠, 한 달에 40억이면 얼마예요? 엄청 많은 거예요?” 그때, 밥을 먹고 옆에서 놀던 수아가 달려와 포동포동한 손으로 도범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수아의 귀여운 모습을 본 도범은 심장이 녹을 것 같았다. 5년 동안 고생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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