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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나도 그럭저럭 실력은 갖추고 있어서 보디가드가 따로 필요 없어. 너희들의 주요 임무는 내 딸과 와이프, 그리고 여기 장인 장모를 보호하는 거야. 나를 제외한 우리 집안 식구들이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한두 명씩 따라다니도록 해!” 도범이 잠깐 고민하다가 천천히 말했다. “다 따라나가는 것도 아니고 한두 명 정도는 괜찮잖아요. 옷을 준비하는 것도 다 같이 갈 필요가 없는걸요!” 도범의 말에 실망한 영아가 고개를 푹 숙인 채 낮은 목소리로 푸념을 늘어놓았다. “너희들은 집에서 쉬고 있어. 나를 주인이라고 부르면 내 말을 따라야지!” 도범은 눈앞의 영아라는 아이를 보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앞으로 주인님 말씀에 잘 따르겠습니다!” 영아가 씩 웃었다. 그녀는 장군님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가요 어머니!” 곧바로 도범은 서정을 데리고 옷을 사러 나갔다. 열 명의 미녀들은 하나같이 짐을 들고 지유의 안내에 따라 그녀들이 지낼 방에 도착했다. 지유는 그녀들에게 방을 내준 후 자리를 떠났다. 지유가 가자 미녀 보디가드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대박 장군님 엄청 멋져! 예전에는 그냥 훈훈하게 생겼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저분이 장군님이란 걸 알고 나니까 더욱 멋져 보여!” 영아가 상기된 표정으로 가슴 앞으로 두 손을 꼭 맞잡았다. “나 아까 그분과 엄청 가까이에서 이야기 나눴어. 비록 거절당하긴 했지만 그분의 그 여유로운 미소, 매력 넘치는 목소리. 나 떨려서 죽는 줄 알았잖아.” “이미 결혼을 하셨다니까 너무 아쉬워. 만약 결혼을 안 했다면 우리들한테도 희망이 있을 수 있는데 말이야!” 여난화가 한숨을 내쉬었다. “장군님이 원하시면 난 뭐든 할 수 있어. 정말로 그분을 위해 애를 낳아드리고 싶어. 장군님의 여자가 될 수만 있다면 첩이라고 해도 의미가 있을 거야!” “결혼을 하긴 했지만 첩으로 삼을 수도 있잖아? 내가 아는 대장님 한 분은 이제 돌아온 지 한 달 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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