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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 시각 도범은 막 용 씨 가문에 도착했다. 거실로 들어서자 뜻밖의 인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제갈소진이 용신애, 용일비와 함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왜 여기 있습니까?” 도범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후후 나는 여기 있으면 안 되나요? 난 여기 둘째 아가씨를 만나러 왔다고요. 우리 세 사람은 이제 친구가 되었는걸요.” 제갈소진이 배실배실 웃으며 말했다. “한참 기다렸어요. 마침 우리 셋이 쇼핑하러 가려고 했거든요. 함께 가요. 도범 씨가 있으면 보디가드도 더 많이 필요 없잖아요. 도범 씨 혼자서 충분하니까!” 용신애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내 생각에는 그래도 몇 명 더 데려가는 게 좋겠어요. 몇 명만 더 데려가죠. 우리 세 사람이 쇼핑을 하면 도범 씨 혼자서는 그 많은 쇼핑백을 다 들지 못할 테니까요.” “어머 신애야 너 혹시 도범 씨가 힘들까 봐 걱정하는 거야? 그래서 짐을 들 사람을 몇 명 더 데려가자고 그러는 거지?” 제갈소진이 꺄르르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도범 씨는 내가 찜한 남자라고. 뺏지 마. 그래도 뺏고 싶으면 순서 지켜. 내가 두 번째고 너는 세 번째야!” 그러더니 곁에 있는 용일비를 힐끗 보고 말을 이었다. “일비 너도 나랑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너는 네 번째야 알았지?” “누가 너랑 경쟁하겠대? 헛소리하지 마!” 용신애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쳤다. “그러게 말이야. 허튼소리 하지 마. 난 절대 저 변태를 좋아하게 될 일이 없을 테니까!” 용일비 역시 새빨개진 얼굴로 받아쳤다. 그녀는 왠지 엄청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여기 아가씨 세분을 마음에 품을 일은 결코 없으니까요!” 도범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쇼핑할 생각이면 지금 나가죠!” “당신……” 세 미녀는 열불이 나서 어쩔 줄 몰랐다. 그녀들은 수많은 남자들이 꿈에 그리는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보디가드 놈은 그런 그녀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화가 치밀었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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