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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세상에, 장세천 대장님께서도 오셨다니!" 소대장 하나가 장세천의 이름을 듣곤 감탄했다. "그러니까, 저번에 소명용 대장이 준비한 파티에도 안 오신 분인데 오늘 여기에 오셨네." 옆에 있던 전사 하나가 눈까지 비비며 들어오는 이가 장세천이 맞는지 확인했다. 8성급 대장의 신분과 지위는 확실히 높았다. 그리고 공적도 많이 세운 사람이었기에 황대성도 그를 보면 예의를 차려야 했다. 이로써 사람들 마음속에서 장세천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당연하지, 아마 전신께서 오신다는 소리를 들으셨으니 파티를 좋아하지 않는 장세천도 전신 체면을 봐서 온 거겠지. 그리고 장 대장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여전신 장진이잖아. 그래서 오늘 장 대장님께서 오실 거라고 생각했어." 중장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도 오늘 이 작은 박 씨 집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 몰랐다. "할아버지, 오신 분들 정말 다들 대단하신 분인데요." 박이성은 도대체 누구와 말을 걸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중장이나 소장을 잘 알지도 못하기도 했고 누구와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대장과는 어떻게 해서든 말을 걸고 친해지고 싶었다. 다만 이런 인물과는 무슨 얘기를 나눠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오늘 이곳에 온 이들의 신분이 너무나도 높아서 박이성은 어지러웠다. "장세천도 왔네." 한편 도범은 박시율과 수아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데릴사위일 뿐이었고 중요한 인물은 더더욱 아니었기에 손님들을 대접할 필요가 없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장세천의 이름을 들은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장세천은 그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전에 전쟁터에서 도범은 마침 장세천을 구해줬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가면도 마침 떨어져서 장세천에게 얼굴을 보이고 말았다. 그랬기에 장세천은 도범의 장군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당신 왜 그래?" 도범의 이상함을 알아차린 박시율이 물었다. 그가 장세천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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