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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그 말을 들은 박시율은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혹시 도범이 말하는 선물이라는 게 그 별장은 아닐까? 설마 도범이 정말로 그 별장을 낙찰받았단 말인가? 하지만 용 씨 가문에서는 도범이한테 월급을 가불해 준 적이 없다고 했다. 혹시 그 부잣집 사모님이라는 여자가 도범이한테 별장을 선물해 줬고, 도범은 그걸 할아버지 생신 선물로 드리려고 하는 걸까? 사실 그녀는 이미 이전에 도범이 할아버지 생신날에 약속된 돈을 마련하지 못하여 박 씨 가문의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와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랬기 때문에 박시율은 아무리 도범이 박 씨 가문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부잣집 사모님의 비위를 맞추는 거였다고 해도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녀는 돈은 없으면 두 사람이 함께 벌면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렇게 부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박 씨 가문의 인정을 받고 싶지 않았다. 도범이 부잣집 사모님의 비위나 맞추면서 돈을 번다는 소문이 퍼지기라도 하면 아마 할아버지는 엄청 화를 낼 것이다. 그런 돈으로 산 별장이라면 절대 받을 리가 없었다. 받는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했다. “참 여보 나 내일 저녁 당신한테 줄 서프라이즈 선물이 있어!” 도범이 한참 뭔가를 고민하더니 불현듯 박시율에게 말했다. “그래? 당신이 내일 할아버지한테 드릴 번듯한 선물과, 박이성한테 주기로 약속했던 20억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충분히 놀라울 일인 걸!” 박시율이 쓴웃음을 지었다. 도범이 할아버지한테 드릴 선물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으니 그녀도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일이 되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튿날 아침 나봉희와 식구들은 일찍부터 깨어나있었다. “옷들 신경 써서 입어. 어르신 칠순 생신날인데 체면 구겨서는 안 되지. 어젯밤에 어르신께서 전화 오셨었는데 우리더러 일찍 오라고 하시더구나!” 나봉희는 아침 일찍부터 식구들을 재촉했다. 도범 역시 어제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었다. 전보다 한층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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