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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수아가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삐쭉거렸다. 아이는 울 것 같은 눈빛으로 눈앞의 러버덕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눈물만큼은 흘리지 않고 꾹 참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우쭐한 표정으로 엄마가 건네준 러버덕을 품에 꼭 안고 수아를 향해 메롱 하며 혀를 날름거렸다. 도범이 그녀의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상하군요. 저희가 먼저 봤고, 제가 직접 제 딸아이한테 건넨 물건이데 왜 우리가 다른 곳에 가서 사야 하죠?” “그러니까. 당신들 너무한 거 아니에요? 선착순 몰라요 선착순?” 박시율 역시 굳은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눈앞의 무례한 여자를 쏘아보았다. “후후 알게 뭐예요. 지금 내 아들 손에 들려있으니까 당연히 우리 거죠. 그리고 당신들 아직 돈을 지불한 것도 아니잖아요?” 여자는 거만한 표정으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그녀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범이 곧장 손을 뻗어 털이 복슬복슬한 러버덕 인형을 빼앗아 간 것이다. “죄송합니다. 이제 저희 손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당신...” 화가 난 여자가 오른손을 휙 들어 올리더니 식지를 쭉 뻗어 도범을 가리켰다. “아직 돈을 지불하지도 않았으니 당신들 것은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도범이 아까 그녀가 했던 말을 곧이곧대로 돌려주었다. “다 큰 어른이 어린아이의 인형을 빼앗다뇨!” 화가 난 여자가 뭐라 받아치면 좋을지 몰라 씩씩거렸다. 그러다 표독스러운 얼굴로 쏘아붙였다. “정말 신사다운 모습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군요!” “으엉...” 남자아이가 수중에 들려있던 인형을 빼앗기자 울음을 터뜨렸다. “보세요. 이것 좀 보시라고요. 다 큰 어른이 아이의 장난감이나 빼앗아 가고. 부끄럽지도 않아요?” “심지어 제 아들을 울리기까지 했잖아요.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여자는 자신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에 초조해하며 도범을 향해 추궁하기 시작했다. 곁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판매원이 더 이상 못 봐주겠다는 듯이 나서서 말리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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