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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이 타이밍에 갑작스럽게 열린 문에 하가영과 서연은 화들짝 놀랐다. 도범은 들어오는 사람을 힐끗 보더니 마치 아무것도 못 봤다는 듯이 계속하여 담배만 피웠다. 홍희범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놀란 표정으로 바닥을 한 번, 그리고 여자들이 있는 쪽을 한 번 보고 말했다. “소명용 저 자가 이런 일까지 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래. 저런 사람은 살 가치가 없어!”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에 관해서는 내가 한우현한테 전화해서 잘 설명하도록 하지!” “그건 큰 문제가 아니죠!” 홍희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이러면 더 이상 도범 님의 신원을 감추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저 둘은 어쩌죠?” “저희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맞아요 맞아요…… 저희 두 사람의 생명의 은인인데 어떻게 함부로 말하고 다니겠어요?” 하가영과 서연은 혹시 홍희범이 그녀들을 죽여 입막음하려고 할까 봐 화들짝 놀라 해명했다. “걱정 마세요. 내가 당신들을 구했는데 설마 죽이겠습니까? 그러면 괜히 구한 게 되지 않습니까?”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다행히 싸움을 빨리 끝내서 큰 소동은 나지 않았어. 저쪽 정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도 아마 이쪽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겠지.” 홍희범이 식은땀을 흘렸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따라 나왔기 다행이었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싸우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에 소 대장은 이미 숨을 거두었다. 오직 장군님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만 상대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제압하여 죽여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체가 버젓이 놓여 있는 건 어떻게 해명하시려고요?” 홍희범이 난처한 듯이 말했다. “이건 제가 죽였다고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도범 님이 한 일을 제가 한 걸로 했다가 아직도 많은 대장님들이 제가 니엘을 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저한테 와서는 도대체 무슨 수를 썼기에 사람 몸이 시간차를 두고 폭발할 수 있냐고 물어서 혼났습니다!” “하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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