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어머니 안심하세요, 제가 한 말은 당연히 지킬 것이에요! 이 돈은 시율이가 장보고, 수아를 유치원에 보내는 데에 쓰는 것이에요!"
도범은 껄껄 웃더니 말했다.
“흥,알면 됐어!”
나봉희는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바닥에 널부러진 돈을 아직 다 줍지 않았는데, 이때 한 소년이 팔에 문신을 한 젊은 여자를 끌어안고 함께 들어왔다.
둘 다 나이가 많지 않아 보였다, 한 열여덟, 아홉 살쯤 되어 보인다.
소년은 노란 머리에 피어싱을 하고 귀걸이를 했다.
“우와, 무슨 돈이 이리 많아!”
바닥에 있던 돈을 보자 소년은 곧장 달려와 그 돈을 주우며 격동했다. "세상에, 적지 않은데요! 이 주머니에도 있어요. 이거, 2억원 되죠?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돈을 보네?”
“넌 누구야? 당장 내려놔!”
이 젊은이의 모습을 보자 도범은 상대방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 그럼 넌 누군데?”
젊은이는 도범을 보더니 그의 매서운 눈빛에 깜짝 놀라 손에 쥐고 있던 돈묶음도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도범아. 뭐 그리 흉악해? 해일도 몰라보냐?”
나봉희가 도범을 노려보았다.
“해일이?”
도범이가 드디어 그를 알아보았다. “해일이었구나, 내가 떠날 때 겨우 14살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컸구나! 어른이 다 되었는데, 완전히 못 알아보겠어!”
“난 또 누구라고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매섭게 굴다니, 그 쓰레기 형부였구나!"
박해일도 “나는 또 당신이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살아서 돌아왔구만. 이 5년 동안 당신 때문에 우리 가족이 이 지경으로 살았지!"라고 즉각 대답했다.
그 젊은 여자도 박해일 곁으로 와서 도범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해일씨, 이 사람이 바로 그 쓸모없는 데릴사위예요? 2억원으로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데릴사위가 되고, 신혼 다음날 바로 전쟁터에 간 그 사람이예요?”
박해일의 눈빛은 가시를 품고 있었다. “맞아, 이 나쁜 놈이 가짜 결혼으로 약속했는데, 신혼 밤에 우리 누나 술을 많이 마신 틈을 타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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