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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내일 봐!” 경호가 콧방귀를 뀌더니 화가 나서 가버렸다. “사장님, 여기 얼마예요?” 용일비가 웃으며 200만 원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음식값이랑 이 시체를 처리해 주는 돈으로 이 정도면 충분하겠죠?” “네, 당연하죠!” 사장님이 얼른 웃으며 달려 나왔다. “저 경호라는 사람 좋은 놈이 아니에요, 전부터 눈에 거슬렸거든요. 평소에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봤지만 누가 감히 혼을 못 냈었는데, 그리고 평소 제 가게에서 밥을 먹고도 돈을 내는 법이 없었거든요. 저놈이 저희 가게에서 먹은 밥값만 해도 몇 백만 원은 될 건데 한 번을 안 주더라고요.” “그러니까요, 저놈이 죽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데 다행이에요.” “역시 군인 출신은 달라요, 몇 번 만에 저 양아치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주다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도범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총각, 얼른 중주를 떠나는 게 좋을 거예요, 절대 저놈들이랑 싸우지 말아요. 저놈들 사람도 많고 세력도 광범위해서 여기를 떠나야만 살 수 있어요. 이화당에는 고수들이 아직 많이 있어요.” 그때 나이가 지긋한 한 영감이 도범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저놈들 함부로 어쩌지 못합니다.”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도범 형, 다 제 잘못이에요. 저만 아니었다면 형이 이화당 사람들의 미움을 살 일을 없었을 텐데. 이제 어떡해요? 내일 정말 저놈들이랑 싸우러 가려는 건 아니죠?” 강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나 이것보다 더 대단한 놈들도 많이 상대해 봤으니까. 시간도 늦었으니까 얼른 집으로 가, 그리고 집 주소가 어딘지 나한테 알려줘. 내가 시간 날 때 가볼 테니까 그때 술이나 한잔 해.” “네.” 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도범에게 집 주소를 알려줬다. 그리고 미안한 얼굴로 아내를 데리고 떠났다. “속이 시원하네요!” 강호가 떠난 뒤, 용일비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속이 시원하긴 한데 뭔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은데요.” 도범은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았지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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