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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어라 아리따운 숙녀 두 분 오랜만이네요. 귀한 손님 오셨네!” 용일비와 용신애를 본 대머리 사장이 큰 소리로 웃으며 다가왔다. 한눈에 보아도 호탕해 보였다. “저기 안쪽 구석 자리에 앉아요. 마침 비었네. 여기 아리따운 숙녀 두 분이 저 자리에 앉기 좋아하는 걸 내가 잘 알지!” 대머리가 헤헤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슥슥 만졌다. 순간 그가 곁에 서있는 도범을 확인하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라 아가씨 혹시 저 남자가 아가씨 남자친구야? 잘 생겼네. 남자답고. 자세가 꼿꼿한 걸 보니 군대 다녀왔나?” 사장은 어린 여자애의 집이 꽤 부유했다는 걸 떠올렸다. 그는 비록 그녀들이 누군지 몰랐지만 예전에 밥을 먹으러 왔을 때면 항상 일곱에서 여덟 명 정도의 보디가드들과 함께 왔었다. 그리고 그 보디가드들은 길가에서 그녀들을 기다리곤 했었다. 용신애와 용일비는 이 포장마차를 여러 번 왔었는데 한 번도 남자와 함께 온 적은 없었다. 처음으로 남자를 데려왔고, 마침 도범이 용신애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사장은 자연스럽게 그가 용신애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용신애와 용일비는 이곳에 와서 밥을 먹을 때마다 엄청 통쾌하게 계산하고 갔었다. 한 끼에 몇 만 원이 나와도 십만 원이 넘는 돈을 테이블 위에 놓고 돌아서곤 했다. 이렇게 호탕한 손님이라면 당연히 매일같이 오기를 바랄 수밖에! “무슨 그런 망발을! 아니거든요!” 용신애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포장마차 사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여기 샤오룽샤랑 골뱅이 대자로 넉넉하게 주세요!” “알았어요. 시원한 생맥주도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사장이 껄껄 웃으며 돌아섰다. “이제 보니 아가씨들 술을 꽤 잘 마시나 봅니다. 사장이 바로 알아서 가져오기까지 하고!” 도범이 피식 웃었다. 곧바로 세 사람이 테이블을 마주 보며 둘러앉았다. “저도 술을 꽤 잘 마시는데 일비 언니랑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일비 언니 진짜 술고래라니까요!” 용신애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 정도는 아니거든!” 용일비가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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