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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용일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용 씨 집안은 확실히 중주에서 세력이 가장 센 집안이었다. 일류 가문도 용 씨 집안의 상대가 아니었기에 그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상대방이 낙성에서 가장 센 세력이 아니라면 말이다. 낙성은 중주보다 큰 도시였기에 다양한 세력이 존재했다. 낙성의 일류 가문은 이곳의 일류 가문보다 강대했다. 그리고 낙성에도 제일 센 세력이 존재했는데 용 씨 집안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은 그 세력밖에 없었다. “쯧쯧, 허풍 치기는. 경호원 하나 데리고 나온 주제에 나를 놀라게 하겠다고?” 백준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 백 씨 집안 낙성에서 이류 가문에 드는 집안이야. 어떻게 이 말 들으니까 무섭지?” “이류 가문? 너무 무섭다.” 용신애가 백준의 말을 듣더니 일부러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세상에, 이류 가문이래, 정말 대단한데.” 용일비도 용신애에게 맞춰주기 시작했다. “무섭다고 하니 다행이네.” 백준은 두 사람이 정말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웃음을 터뜨렸다. “무섭다고 했으니 두 사람 모두 내 여자가 되도록 해. 경호원을 따라다니는 게 뭐 재미있다고? 나 따라다니면 저놈이랑 같이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아!” “훨씬 좋다고? 이류 가문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겁도 없이.” 도범은 백준의 말이 웃기기만 했다. “너야말로 겁이 없구나, 감히 우리 백 씨 집안을 그렇게 얘기하다니.” 백준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낙성에서 그 누구도 백 씨 집안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중주는 낙성보다 뒤떨어지는 곳이었기에 일류 가문과 용 씨 집안 말고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저 남자는 때려죽이고 여자들은 잡아와. 오늘 내가 저 두 사람 제대로 맛볼 거니까. 우리 백 씨 집안을 무시한 결과가 뭔지 제대로 보여줄 거야.” 백준이 경호원들에게 말했다. “이 자식아, 우리 도련님을 무시하는 건 죽음을 자처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우리 도련님이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걸 알고도 이렇게 나오다니, 정말 겁대가리가 없구나.”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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