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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안 돼요 도련님, 이러시면 안 돼요…” 장소연이 정말로 깜짝 놀라 반항했다. “소연아 오늘부터 너는 내 여자야. 앞으로는 내 곁에서 잘 먹고 잘 살기만 하면 되는 거야. 네가 원하는 건 내가 다 사줄 수 있어!” 박이성은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상태였다. 거기다 장소연은 생긴 것도 예쁘고 몸매도 훌륭했다. 알코올에 취한 그는 이미 고삐가 풀려있었다. “아 안돼… 우리는 이제 서로를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감정이란 건 원래 마음으로 하는 거야. 알고 지낸 시간 같은 건 아무 상관도 없지…” “이성 도련님 안 돼요. 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요!” “……” 장소연은 속으로 즐기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못 이기는 척하며 그를 받아들였다. 반 시간 후, 박이성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침대 위의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어나 옷을 입으며 말했다. “가자 예쁜아, 너 정말 끝내주네. 지금 당장 쇼핑하러 가. 차 한 대 뽑아 줄게 어때?” “차를 산다고요?” 장소연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성 도련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저 아까 롤스 로이스를 몰고 오는 거 보셨잖아요?” “그 차 빌린 거 아니야?” 박이성이 의아한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장소연은 허영심이 많고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였다. 때문에 그녀가 몰고 온 롤스 로이스는 그녀가 체면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려고 렌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장소연이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께서는 농담도 잘 잘하네요. 제가 아무 일도 없는데 그렇게 좋은 차를 렌트해서 뭐 하게요? 그 차는 내 차라고 할 수 있죠!” “네 차면 차지, 네 차라고 할 수 있다는 건 무슨 말이야?” 박이성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참 도련님은 아직 모르실 거예요. 그 도범이 글쎄 의술을 할 줄 알더라고요.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갈 가문 아가씨인 제갈소진의 희귀병을 다 고쳤지 뭐예요. 지금껏 아무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그녀의 다이어트를 도왔어요!”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제갈소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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