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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일찍이 집으로 돌아간 도범은 차를 마당에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성경일과 한지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님, 어머님도 저랑 시율이 사이가 쭉 좋았다는 거 알잖아요. 그래서 저도 시율이를 위해서 이러고 있는 거예요. 이 사진을 보세요, 이 여자 재벌이 틀림없어요, 돈도 엄청 많다고요. 이 야명주를 1000억에 샀다고요! 도범이 이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이 여자를 만나면서 돈을 받고 있는 거라고요.” 도범은 밖에서 성경일이 하는 말을 듣고만 있었다. 전에 왕호가 나봉희를 찾아와 이 얘기를 꺼냈을 때에도 박시율과 나봉희는 무척 화를 냈었다. 하지만 도범은 그 여자가 여전신이고 친구일 뿐이라고 이미 설명해 준 상태였다. 나봉희와 박시율이 여전히 믿지 않아 자신의 제자라고도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다. 다행히 그날 밤, 한지운의 미움을 사긴 했지만 한 씨 집안의 주인인 한용휘가 한지운을 데리고 와 도범에게 사과를 하고 6억을 배상해 줬다. 나봉희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더 이상 그 일을 걸고 들지 않았다. 그리고 도범이 자신에게 20억을 주겠다고 했으니 그 일은 그렇게 끝이 났다. 박시율도 도범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바로 박시율 할아버지의 칠순잔치 때 도범이 했던 약속을 전부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니면 박시율은 도범과 이혼하겠다고 했다.  그 일이 그냥 지나갔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도범이 출근한 틈을 타 한지운과 성경일이 같이 찾아와 나봉희에게 이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 다행히 도범이 오늘 퇴근을 일찍 한 덕분에 마침 두 사람이 여기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나봉희도 입을 열었다. “사실 이 얘기를 왕 도련님한테서도 들었어요, 사진도 저한테 보여줬고요. 그런데 도범이 인정하지 않아서 저희도 방법이 없었어요. 이 사진만으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더 노골적인 사진을 가져오면 모를까.” “이 사진으로도 부족하다고요?” 한지운이 언짢은 얼굴로 물었다. “어머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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