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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0화

도민수는 오늘처럼 화가 난 적이 없었다. 이전에도 도발을 당한 적이 있었고, 더 심한 말을 들은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분노에 사로잡힌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도범은 도민수를 도발할 때조차 무심한 표정을 지었고, 마치 도민수를 전혀 눈에 두지 않는 듯했다. 조롱을 당하는 동시에 무시까지 당하는 기분은 도민수를 마치 불구덩이에 던져진 것처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윽고 도민수는 입술을 파르르 떨며 실눈을 뜬 채 악에 받친 목소리로 도범을 쏘아보며 외쳤다. “너도 방금 저들이 한 얘기를 들었지? 그래, 나와 진태산은 같은 무기를 수련했어. 하지만 네가 조석용이 금오일식을 어떻게 깼는지를 봤다고 해서, 너도 똑같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그 말에 도범은 말문이 막힌 듯 입꼬리가 움찔했다. 도범은 도민수와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고 싶지 않았다. 단지 한 번의 대결일 뿐이었고, 이 뒤에도 여러 차례의 대결이 남아 있었다. 여기, 천수7현탑의 첫 번째 층에서 치르는 첫 번째 전투 따위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도민수는 집요하게 입씨름을 걸어오며, 말다툼에서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도범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왜 그렇게 할 말이 많은 거야?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확신하지? 너는 내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벌레라도 되는 거야? 대체 뭘 근거로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건데.” 방금 조석용이 금오일식을 깬 것은 분명 뛰어난 기술이었지만, 도범은 결코 조석용의 방식을 따라 같은 방법으로 금오일식을 깨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도민수는 도범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도범의 말을 듣고는 더욱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도범의 얼굴을 삿대질하며 말했다. “감히 부정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듣고 있어. 만약 네가 잠시 후에 조석용과 같은 방식을 쓴다면, 절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 없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네가 무슨 변명을 할지 기대되네.” 도범은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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