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6화
오수경은 무기 수련에 있어 철저한 약자였다. 이런 장면을 보자, 털끝이 곤두설 뿐 딱히 다른 느낌은 없었다. 도범은 고개를 돌려 오수경을 바라보며 눈짓을 보냈다.
그들은 나란히 세 번째 대결 무대 광장 자리로 향했다. 마침 세 번째 대결 무대에서 방금 전투가 끝났고, 함성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의 눈은 이미 흥분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관중석에는 열정이 넘쳐났다. 도범은 오수경과 함께 외딴 곳의 시야가 좋지 않은 자리에 앉았다.
시야가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지되어 있었고, 더군다나 도범은 그들과 다투는 것을 귀찮아 했다. 또한, 아래에서 벌어지는 전투에도 그다지 열중하지 않는 듯했다.
도범은 그저 간단한 대결 한 판을 보고, 그 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전투를 준비하고 싶었다. 인원이 많고 대결 무대가 일곱 개밖에 없기 때문에 대결은 빠르게 교체되었다. 도범과 오수경이 자리에 앉자마자, 새로운 대결이 시작될 준비가 되었다.
“대단해! 이번 싸움은 볼 만하겠군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무간종의 조석용이고, 흰색 긴 옷을 입은 사람은 원건종의 진태산이에요.
두 사람 다 각자 종문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내문 제자들이죠. 이 둘이 맞붙으면 틀림없이 용호상박의 싸움이 될 거에요. 그동안 많은 자유 무사들을 봤지만, 솔직히 조금은 밋밋했거든요. 강자들끼리의 싸움이 있어야 재미있죠!”
조석용과 진태산은 대결 무대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서 있었고, 관중석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도범도 그들의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이때, 오수경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원건종과 무간종이라니, 두 종문이 모두 8급 종문이잖아. 종합적인 실력으로는 무간종이 원건종보다 훨씬 강하지. 그런데 두 사람의 제자 중 누가 더 강할지는 모르겠네.”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진태산과 조석용을 유심히 살폈다. 그들 둘은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고, 기세에서도 특별히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보통 상황에서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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