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8화
오수경은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이제서야 모욕을 씻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오수경은 손가락을 뻗어 방금 도범을 가장 격렬하게 비난했던 상체를 드러낸 건장한 남자를 가리켰다.
이 남자는 도범 앞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했던 인물로, 오수경은 그 사람이 했던 말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도범을 바보로 만들어버릴 듯한 말들을 쏟아냈었다. 그래서 오수경은 그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방금 도범 오빠 머리가 어떻게 됐다고 하지 않았나요? 절대 이런 실력을 가질 수 없다고 했죠! 게다가 도범 오빠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도 말했죠? 지금도 도범 오빠가 우물 안 개구리로 보이나요? 대체 누가 우물 안 개구리죠?”
상체를 드러낸 남자는 얼굴이 붉어지고, 입가가 떨리며 근육이 경련했다. 방금 상체를 드러낸 남자가 한 행동은 이제 모두가 보기엔 우스운 일이 되어버렸다. 주위는 다시금 침묵에 빠졌고, 방금 도범을 가장 크게 비난했던 사람들은 모두 말문이 막힌 듯,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수경은 차가운 콧소리를 내며 더 이상 이들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오수경은 고개를 돌려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 역시 그들에게 신경 쓸 마음이 없었고, 도범의 시선은 주석훈에게로 향했다.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우리 둘은 계약을 맺었어요. 네가 계약을 어기려 한다면 곧바로 천벌을 받을 거에요.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 빨리 내놓는 게 좋을 거에요.”
도범의 이 말은 주석훈에게 더 큰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주석훈은 분노에 몸을 떨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주석훈은 분명 도범과 내기를 했고, 참패한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계약을 맺었으니, 이제와서 뒤집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주석훈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저장 반지에서 만 개의 영정을 꺼내 도범에게 건넸다.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들며, 사람들 앞에서 영정의 수를 세어보고는 정확한 것을 확인한 후 자신의 이슬 영함에 넣었다.
주석훈은 마치 여러 대의 뺨을 맞은 것처럼 얼굴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