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8화
자혼정을 도범이 모두 흡수한 뒤에는, 분명히 도범이 참멸현공 대원만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바라문 세계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필경 이 바라문 세계는 수련한 무기와 공법의 등급으로 경쟁하는 곳이다. 또한, 모든 이들의 수련 경지는 선천 후기로 제한되어 있어, 경지를 이용한 압박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이 수련한 공법과 무기를 기반으로 싸워야만 한다.
이 생각에 도달하자, 도범은 억누를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도범은 언제나 영욕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자혼정을 이슬 영함 안에 넣었다. 머릿속으로는 다음에 어디로 갈지, 또 어떤 도전에 직면할지를 상상했다.
그때, 도범의 귀에 절규가 들려왔다.
“너 같은 비열한 자가 우리 현걸 형님을 죽게 만들고선, 이렇게 큰 보상을 받다니! 내가 너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도범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 지금 자혼전에서 살아남은 이는 자신을 제외하면 유천봉뿐이었다. 따라서 도범은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유천봉의 표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유천봉은 목소리를 높여 계속 외쳤다.
“보상을 받았다고 해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자혼전을 나가면, 내 수많은 형님들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너를 산산조각 내서,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고통을 줄 거야!”
도범은 고개를 돌려 피눈물 가득한 유천봉을 바라보았다. 지금의 유천봉은 마치 사나운 사자처럼 이를 드러내며 도범을 물어뜯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에 도범은 어이가 없다는 듯 입꼬리를 살짝 떨었다. 이윽고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그렇게 무능하게 분노할 거면, 머리라도 좀 쓰고 분노하시죠. 방현걸 씨가 이렇게 된 게 제 탓인가요? 분명 실력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뿐인데,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런데 내가 비열하다고 비난할 자격이 본인한테 있다고 생각해요? 도대체 누가 비열한 건지 알기나 해요?”
도범은 현연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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