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3화
열 마리 자혼수 중 아홉 마리는 선천 중기였고, 한 마리는 선천 후기였다. 그들은 길게 드러난 송곳니를 드러내고, 잔인한 짐승의 눈빛으로 도범의 목을 노리고 있었다.
도범은 이 광경을 보고 오히려 안도했다. 모든 자혼수들이 한꺼번에 몰려올 줄 알았는데, 무리를 나누어 공격해온다는 사실이 도범에게는 훨씬 더 쉽게 다가왔다.
도범은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고는, 두 손으로 검 자루를 움켜잡고 크게 외치며 그 열 마리 자혼수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참멸현공이 검기 하나로 변해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속도로 열 마리 자혼수를 향해 날아갔다.
또한, 검기의 검날은 허공에서 15m 폭의 크기로 확장되었고, 강력한 에너지 파동은 없었지만, 전진을 멈추지 않는 위엄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열 마리 자혼수는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도범만을 목표로 삼았다.
쨍그랑, 쨍그랑-
검기가 열 마리 자혼수들과 충돌했고, 날카로운 검기는 순식간에 자혼수들의 방어를 뚫어버렸다. 도범이 놀란 것은 자혼수들의 몸이 단단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참멸현공 앞에서는 종이장처럼 쉽게 부서졌다는 점이었다.
참멸현공은 영혼 속성의 공격으로, 상대의 육체를 뚫고 영혼에 직접 타격을 주는 기술이었다. 일반적으로 참멸현공이 자혼수의 몸을 통과하면, 영혼을 멸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실제 상황은 도범의 예상과 달랐다.
참멸현공의 힘은 자혼수의 몸에 닿는 순간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했고, 자혼수의 몸은 한 번의 숨조차 견디지 못한 채, 순식간에 참멸현공의 힘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열 마리 자혼수는 찰나의 순간에 공중에서 완전히 소멸되었고, 그 속도는 도범조차도 약간 놀라게 할 만큼 빨랐다.
“혹시 자혼수의 신체 구조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건가?”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같은 시간, 다른 독립된 공간에서도 열 마리 자혼수가 방현걸을 향해 달려들었다. 방현걸은 굳은 얼굴로 이 자혼수들과 맞붙어 싸우고 있었다.
방현걸은 이현무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고, 그들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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