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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6화

“그 다섯 명 중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은 이백현이라고 해요. 이백현과 저는 같은 고향 출신이죠. 이백현의 실력도 별로 좋지 않았요, 겨우 선천 초기였으니까요. 바라문 세계에 들어오기 전에 저는 이백현에게 여기는 길흉이 불확실하니 오지 말라고 권했었거든요.” 사람들의 증언이 나오자 도범의 말은 순식간에 설득력을 얻었다. 무간종 제자들을 바라보는 자유 무사들의 표정도 방금 전의 흥분에서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무간종 제자들이 입성 조건을 완화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매우 흥분했고, 자신들이 인정받았다는 기쁨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 상황은 그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이 자칭 고귀한 무간종 제자들은 애초부터 자유 무사들을 사람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 자유 무사들이 무례한 말을 했을 때 무간종 제자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가 분명해졌다. 무간종 제자들은 자유 무사들의 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척하며, 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보니, 광대 노릇을 한 건 자유 무사들이었다. 이현무는 점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이현무는 턱을 치켜든 채 큰소리로 말했다. “이건 전부 당신이 무턱대고 추측한 것일 뿐이예요. 저는 확실히 실력이 낮은 자유 무사들을 골랐어요. 하지만 그건 우리가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죠. 만약 이들 중 누군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 한다면, 실력이 약한 사람들을 골라야 우리가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말은 얼핏 설득력 있어 보였지만, 도범은 이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무 씨가 방금 한 말들은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네요. 처음에는 모두가 너무 흥분해서 당신들의 말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아까 그 다섯 명을 실험 대상으로 보낸 이유가, 다섯 명이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보려 했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너무 유치하지 않아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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