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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200만?” 그 말을 들은 나세리가 숨을 들이켰다. 저 자식 지금 장난하나? 그녀는 한 달 꼬박 뼈 빠지게 일해야 고작 쥐꼬리만한 월급을 탈 수 있었다. 주임이라는 듣기 좋은 직책만 달았을 뿐 힘든 건 매한가지였다. 그런데 도범은 너무나 쉽게 웨이트리스한테 팁으로 2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준다는 소리를 해댔다. 200만은 너무 과하지 않는가! “감사합니다 사장님!” 예쁘장하게 생긴 웨이트리스가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그녀와 같은 웨이트리스들은 주요하게 술을 많이 팔아야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인센티브 액수도 어찌나 적은지 평소라면 한 달을 꼬박 출근한 월급까지 다 합해도 200만 원이 채 되지 못했다. 물론 일을 하다 보면 가끔 통쾌하게 팁을 주는 손님들도 있었는데 많이 준다고 해봤자 8만 원에서 10만 원이면 괜찮은 축이었다. 삼류 가문의 도련님이나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 온다고 해도 30만 원이나 50만 원 정도면 후하게 준 것이었다. 그들의 눈에 웨이터 혹은 웨이트리스들은 그저 쓸모없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기분 좋으면 팁을 줬고 기분 나쁘면 욕설을 퍼부을 때도 있었다. “하하 괜찮아요!” 도범이 씩 웃었다. 이번 웨이트리스는 느낌이 꽤 좋았다. 말을 가려서 할 줄도 알았고 줄곧 얼굴에 비즈니스 웃음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그녀가 이 일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하하 하나는 저렇게 허풍 떨기나 좋아하고, 그런데 문제는 또 그걸 믿는 사람이 있다는 거야!” 전동재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박시율은 전동재가 아직까지도 도범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전동재, 아까 네가 그랬잖아. 외국에 있을 때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놀기만 했었다고. 그런데 그렇게 큰 회사의 팀장 비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큰소리나 치고 말이야. 너 너무 자의식 과잉 아니야?” “하하 자의식 과잉이라고?” 전동재가 피식 웃더니 말을 이었다. “그 여자 팀장이라는 작자한테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내 여자친구가 이미 그전에 가짜 면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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